루이뷔통 나노스피디 제품. [루이비통 공식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프랑스 명품 브랜드 루이뷔통이 한 달 만에 일부 상품의 가격을 또 인상했다.

24일 명품업계에 따르면 루이뷔통은 일부 품목의 가격을 기습 인상했다. 미니핸드백으로 유명한 나노스피디와 나노노에는 147만원에서 162만원으로 15만원 올랐다. 같은 종류의 가방인 프티삭플라는 162만원에서 174만원으로 7.4% 인상됐다.

루이뷔통의 가격인상은 올해에만 두 번째다. 지난 1월 가방을 포함한 일부 품목의 국내 가격을 인상했다. 루이뷔통은 지난해 5월에도 일부 상품가격을 올린 바 있다. 이번에는 저가 제품인 미니핸드백과 파우치의 가격이 크게 올랐다. 포쉐트악세수아NM 핸드백은 98만원으로 25.6%, 토일레트리 파우치15는 51만원에서 60만원으로 17.6% 인상됐다.

에르메스도 같은 달 일부 제품의 가격을 인상했다. 피코탄18 핸드백은 354만원으로 3.2%, 가든파티36 핸드백은 482만원으로 2.1% 올랐다. 슬리퍼인 오란과 실크스카프인 카레는 3만원씩 올랐다.

디올 북토트백. [디올 공식 홈페이지 캡처]

반면 ‘소리소문없이’ 명품 가격이 내려가는 경우도 있다. 최근 디올은 대표 숄더백인 트왈드주이 라지 북토트의 가격을 인하했다. 해당 제품은 400만원에 판매됐으나 현재 10만원 인하한 390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운영하는 펜디는 최근 대표 제품인 바게트 가죽백의 가격을 398만원에서 375만원으로 23만원 인하했다. 해당 제품은 지난해 10월 한 차례 가격인상된 제품이다. 펜디는 지난해 바게트 가죽백의 가격을 335만원에서 398만원으로 63만원 인상한 바 있다. 1년 동안 가격변동이 여러 차례 발생했지만 별도 공지나 고객안내는 없었다.

이전부터 명품 브랜드는 가격 인상이나 인하를 사전에 공지하지 않는 ‘비밀주의 영업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한 백화점 관계자는 “백화점에서도 명품 가격을 내리는지, 올리는지 알 수 없다”며 “소비자에게 워낙 인기가 많기도 하고, 명품 브랜드 특성상 비밀주의로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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