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부터 이색 컬래버, 비빔면까지…신제품 출시 ↑
서울 한 마트에서 직원이 라면 판매대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 |
[헤럴드경제=박재석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집콕족이 늘면서 라면 시장이 커지고 있다. 시장 성장에 맞춰 라면 제조 회사들은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고 았다.
라면 시장 규모 [닐슨코리아 자료] |
1일 닐슨코리아와 식품업계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라면 시장 규모(농심, 삼양, 오뚜기, 팔도 기준)는 2조1500억원 정도로 파악된다. 전년 2조838억원 대비 약 660억원 이상 늘어난 수준이다. 국내 라면 시장은 농심이 시장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오뚜기(20%), 삼양(10%), 팔도(10%) 등이 뒤따르고 있다.
그동안 국내 라면 시장은 그동안 변화가 크지 않았다. 오히려 건강식에 대한 관심이 늘면서 2019년 시장은 전년 대비 소폭 줄기도 했다. 하지만 시장은 지난해 다시 반등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거리두기, 내식 증가로 규모가 성장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지난해 시장은 해외까지 합치면 3조원 이상으로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팔도가 매운맛 라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틈새라면 매운김치를 출시했다. [팔도 제공] |
커지는 라면 시장에 발맞춰 업계에서도 새로운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팔도는 틈새라면의 새로운 제품 틈새라면 매운김치를 출시, 매운맛 시장 공략에 나섰다. 매운 라면에 매운 기미를 얹어먹는 트렌드를 염두에 두고 선보인 제품이다.
신제품은 틈새라면 특유의 베트남 하늘초 베이스에 김치 분말을 섞어 첫 맛은 매콤하고 끝 맛은 칼칼한 김치찌개 맛을 구현했다. 건더기스프의 아삭한 김치 식감이 라면 맛을 한층 살렸으며 면발에는 감자전분을 더해 쫄깃함을 살렸다. 매운라면 국물맛이 쫄깃한 면발과 어울린다는 자체 소비자 조사결과를 반영한 것이다.
김동락 팔도 마케팅 담당은 “틈새라면 판매량이 늘면서 올해 목표 수량을 5000만개로 상향 조정했다”라며 “매운맛과 어울리는 다양한 재료를 접목해 색다른 매운맛을 고객에게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뚜기와 빙그레가 손잡고 출시한 꽃게랑면과 참깨라면타임 [빙그레 제공] |
오뚜기는 빙그레와 손잡았다. 빙그레의 스낵 꽃게랑을 라면으로 만든 꽃게랑면을 선보인 것이다. 구수한 꽃게탕 국물과 푸짐한 게 어묵 건더기가 특징이다. 기본 분말스프 외에 비버스프를 추가했으며 꽃게랑 스낵을 상징하는 꽃게 모양의 어묵후레치크도 넣어 재미를 더했다. 반대로 빙그레는 자사의 야채타임과 오뚜기의 참깨라면을 더한 참깨라면타임을 내놨다.
오뚜기 관게자는 “식품기업간 최초로 선보이는 협업으로 소비자에게 신선한 재미와 새로운 맛을 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농심의 배홍동비빔면. 타 비빔면 대비 소스 용량을 20% 늘렸다. [농심 제공] |
농심은 연간 1400억원 규모의 하절기 라면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만든 비빔면 신제품 배홍동을 3월 초 선보인다. 농심의 연구원과 마케터가 1년여간 전국 비빔국수 맛집을 찾아다닌 끝에 만든 제품이다.
핵심은 비빔장이다. 배와 홍고추 동치미를 갈아 숙성시켜 만들었으며, 홍고추의 깔끔한 매운 맛, 배와 양파의 달콤한 맛, 동치미의 시원하고 새콤한 맛이 특징이다. 농심은 타 비빔면 대비 소스 양을 20% 늘려 다른 재료를 곁들여도 비빔면 맛을 넉넉하게 즐길 수 있다.
농심 관계자는 “기존 비빔면과 차별화되는 매콤새콤한 비빔장에서 비빔면의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을 거”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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