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마포구 유니클로 홍대점. 영업 종료 안내 팻말이 서 있다 [사진=김빛나 기자]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유니클로가 3월에 홍대점과 장안점 영업을 종료한다. 유니클로는 일본 제품 불매운동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오프라인 매출이 줄자, 지난해부터 매장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유니클로는 지난 5일 공식 홈페이지에 서울시 마포구 와이즈파크 홍대점과 서울 동대문구 아트몰링 장안점을 이달말까지만 운영한다고 공지했다. 홍대점은 오는 23일, 장안점은 오는 31일을 끝으로 영업을 하지 않는다.
앞서 지난달 유니클로는 전국 홈플러스 매장에서 모두 철수한 바 있다. 홈플러스 방학점·목동점·강서점 등 매장 10개를 닫으며 오프라인 매장 수를 143개로 줄였다. 지난 1월에는는 개점 당시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유니클로 플래그십 점포로 화제를 모았던 명동점이 문을 닫았다.
유니클로가 주요 상권 매장까지 폐점하는 이유는 줄어드는 오프라인 매출 때문이다. 2019년 말 187개였던 오프라인 매장은 한국에 대한 일본의 수출 규제로 촉발된 '노 재팬'(No Japan) 불매 운동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한 경기 불황까지 겹치면서 줄어들기 시작했다.
하지만 매장 철수와는 별개로 유니클로 영업이익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했다.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지난해 9월~11월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3% 증가했다. 한국과 중국을 포괄하는 '유니클로 인터내셔널'의 영업이익도 9.5% 늘어났다. 유니클로의 한국 매출은 급격히 줄었지만 지출통제 강화로 매출 총이익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유니클로의 모회사 패스트리테일링은 2021 회계연도 1분기(지난해 9~11월) 영업이익이 약 1131억엔(약 1조 1919억원)으로 전년 동기(916억엔)보다 23.3% 증가했다.
분기 영업이익으론 2년 전 기록한 1139억엔에 이어 두 번째로 높다. 다만 총매출액은 6197억엔으로 작년(6234억엔)보다 0.6% 떨어졌다.
유니클로는 매장 철수에 대해 “코로나19 장기화와 같은 외부 요인의 영향과 함께 소비 트렌드 변화 등 복합적인 요소를 고려해 더욱 효율적으로 매장을 운영하기 위한 비즈니스 전략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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