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 위치한 백화점 '더현대 서울' 모습. [연합]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신종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우려로 신년세일을 처음으로 건너뛰었던 백화점들이 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일제히 봄 정기세일을 연다.
최근 백신보급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봄을 맞아 소비 회복 신호도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이에 유통가는 온·오프라인 할 것 없이 풍성한 할인혜택을 내걸고 4월에 본격적인 매출 회복을 기대하고 있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주요 백화점들은 2일부터 18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실시한다.
백화점들은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한 타격이 가장 컸던 만큼 반등 폭도 가장 크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 2월 백화점(롯데·신세계·현대)의 매출 증가율은 전년 대비 39.6% 증가하며, 오프라인 업태 중에서도 빠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기저효과와 설 명절효과를 고려하더라도, 대형 마트(15.0%), 편의점(2.1%)와 비교해 크게 높은 수치다.
도드라진 회복세는 3월에도 이어져, 백화점 3사의 3월 마지막 주말(26~28일) 매출은 모두 전년 대비 50% 넘게 늘었다.
특히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전인 2019년과 비교해도 실적이 개선돼 2019년 3월 마지막 주말(3월 29~31일)과 비교하면 신세계백화점의 매출은 25% 증가했으며 현대백화점도 20.4% 늘었다.
주요 백화점들이 2일부터 18일까지 봄 정기세일을 실시한다.[롯데백화점 제공] |
오랜만에 정기세일을 맞은 백화점들의 할인행사도 풍성하다.
롯데백화점은 여성·남성패션, 잡화, 리빙 등 전 상품군에 걸쳐 올해 봄 신상품을 10~30%, 이월상품은 최대 70% 할인 판매한다. 특히 봄철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것을 고려해 잠실점·강남점·노원점 등에선 골프 관련 상품 행사를, 잠실점·영등포점·평촌점은 아웃도어 특가전을 각각 기획했다.
현대백화점은 해외패션·잡화·리빙 상품군 300여개 브랜드가 참여해 봄 신상품을 10~30% 할인한다. 갤러리아 명품관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디올’의 올해 봄·여름 시즌 신규 컬렉션 팝업스토어와 의류 브랜드 ‘챔피온’의 신규 컬렉션인 ‘챔피온 블랙에디션’ 팝업스토어를 운영한다.
신세계백화점은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Grip)과 손잡고 봄 정기세일에 처음으로 라이브방송을 접목해 패션·스포츠 브랜드 추천상품과 사은품 등을 소개했다. 지난 1일 진행된 ‘라방’ 참여자에게는 별도의 할인 또는 상품권 증정 혜택을 제공했다.
아울러 갤러리아백화점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를 돕기 위해 세일 기간 ‘농가동행 봄’ 행사를 열어 농축산물 바이어가 엄선한 농산물을 최대 70% 할인한다. 입점업체 물량 소진 기간 확보를 위해 한 주 앞서 지난달 26일부터 세일에 들어간 AK플라자도 패션·스포츠 등의 할인행사 외에 장바구니특가 기획으로 대파·계란·갈치 등을 최대 5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한다.
온·모바일에서만 즐길 수 있는 행사도 다양하게 준비돼있다.
먼저 대형마트 홈플러스는 온라인 창립 19주년을 맞아 온라인 주문 고객 대상으로 전 카테고리에 걸쳐 최대 50% 할인 행사를 1일부터 14일까지 진행한다. 코로나19로 인해 침체된 소비 심리를 일깨우고 늘어난 집밥 및 실내생활 관련 수요에 맞춰 신선식품, 가공식품, 생필품 등 홈플러스 온라인에서 주문 가능한 모든 상품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쿠팡은 오는 7일까지 ‘4월 패션위크’를 진행한다. 봄을 맞이해 총 1300여 개의 패션 필수 아이템을 최대 70% 할인된 가격으로 선보인다. 패션위크는 쿠팡이 매달 첫 주 테마를 선정해 일주일간 패션 트렌드 및 할인 상품을 제안하는 패션 주간 할인 이벤트로, 이달의 테마는 ‘티셔츠& 셔츠 페스티벌’이다. 티셔츠, 맨투맨, 후드티 등 전 연령층의 봄 패션 필수 아이템을 1만원대로 구매할 수 있다.
11번가는 화장품에 초점을 마줬다. 오는 3일부터 11일까지 진행되는 ‘아모레파티’ 행사는 아모레퍼시픽의 대표 7개 브랜드(설화수, 프리메라, 헤라, 아이오페, 라네즈, 마몽드, 한율)가 총출동해 300여종의 인기 화장품을 선보인다. 11번가의 브랜드딜, 긴급공수 등 대표상품 코너에 제품을 노출하고 라이브 방송도 진행하는 등 고객들이 누릴 수 있는 최대 혜택을 총망라했다.
티몬은 1일부터 7일간 퍼스트위크 행사를 진행하며, 할인에 더블적립까지 준비해 슈퍼세이브 회원이라면 최대 54%, 일반고객은 최대 31%까지 쇼핑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여기에 티몬 대부분의 상품을 현대카드 M포인트로도 최대 50%까지 사용해 구입이 가능하다. 퍼스트위크 깜짝 행사로 ‘티몬캐시 최대 7% 추가 지급’ 이벤트도 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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