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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외아웃렛에서 맛집까지 즐긴다…아웃렛 매출도 好好 [언박싱]
상반기 세일 실적 두자릿수 증가
코로나19 이후 교외아울렛 인기
백화점 못지않은 맛집 유치 활발
경기 이천시 호법면에 위치한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을 찾은 고객들이 '푸드 테라스'에 앉아 야외 경치를 즐기고 있는 모습.[롯데백화점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지난 주말 가족들과 함께 경기도의 한 아웃렛을 찾은 40대 직장인 윤모(48)씨는 가장 먼저 맛집 대기부터 걸었다. 윤씨는 “인기 식당은 점심시간에 맞춰오면 한시간씩 기다려야 한다”며 “마스크 쓴 채 서울 시내 쇼핑도 답답해서 교외 느낌이 나는 아웃렛을 종종 찾는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속도를 내면서 아웃렛에서 교외나들이 겸 쇼핑을 하는 수요도 점차 늘고 있다. 고객들이 몰리면서, 세일기간이면 매출도 껑충 뛴다. 이에 아웃렛은 맛집을 적극 유치하는가 하면 특화된 공간 조성으로 일반적인 쇼핑공간과는 다른 아웃렛 공간의 매력을 극대화하는 중이다.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롯데백화점 제공]

숫자로 확인되는 소비회복…아웃렛, 세일도 잘 나가네

8일 롯데백화점에 따르면 롯데프리미엄아울렛은 지난달 석가탄신일(19일)부터 12일간 전점에서 진행한 상반기 ‘메가세일’ 기간 매출이 전년 대비 15.3% 늘었다.

지난 4월 매출이 전년대비 29% 증가하는 등 올해 봄철을 지나면서 본격적인 소비심리 회복이 보이자 롯데아울렛은 메가세일 시작 시기를 작년보다 9일 앞당겨 진행했다. 이에 메가세일 첫날 롯데아울렛 매출은 전년 대비 256% 증가하고, 특히 교외형 아울렛 매출이 330% 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초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의 타격이 극심했지만, 5월은 소비가 회복되기 시작하면서 기저효과가 크지 않다는 점을 감안해야한다”며 “4월에 봄 세일을 진행한 백화점 수치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아웃렛도 소비 회복 추이가 뚜렷하다”고 말했다.

지난달 28일 시작해, 지난 주말인 6일 ‘슈퍼 위켄드’ 상반기 세일을 마친 현대프리미엄아울렛도 유사한 흐름이다. 현대프리미엄아울렛은 기존 6개점(대전, 스페이스원 제외)에서 ‘슈퍼 위켄드’ 기간 동안 매출이 전년 대비(6월 5일~6월 14일) 9.4% 증가했다.

현대아울렛의 경우 지난해 6월 말 오픈한 대전점과, 11월 남양주 다산신도시에 문을 연 스페이스원이 코로나19 시국에도 빠르게 자리를 잡으면서 매출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대전점을 포함할 경우 ‘슈퍼위켄드’ 세일 매출 증가율은 35.5%에 달한다. 현대아울렛은 이달부터 전국 8개 아웃렛 전 점포에서 이용할 수 있는 VIP 멤버십 프로그램인 ‘현대아울렛 프리미엄클럽’도 운영한다.

신세계사이먼 프리미엄아울렛(여주·파주·부산·시흥)은 이달 4일부터 13일까지 시즌오프 행사를 진행중이다.

맛집도 아웃렛에 모인다

코로나19 이후 오프라인 매장의 차별화된 변신이 생존전략으로 떠오르면서 아웃렛도 예외가 아니다. 넓은 공간을 활용해 더욱 다양한 체험을 선사할 수 있도록 하고, 구색 맞추기로 있던 식당가도 맛집 유치에 공들이는 것이 최근 아웃렛 트렌드다.

롯데아울렛 이천점은 지난달 28일 폴딩도어를 활용한 오픈형 푸드코트 ‘푸드테라스’를 열었다. ‘푸드테라스’에서는 제주 현지 맛집 ‘삼성혈 해물탕’과 제주 동굴을 모티브로 한 카페 ‘랑데자뷰’, 미슐랭 가이드에 소개된 ‘황생가 칼국수’ 등 다양한 콘셉트를 가진 11개 맛집 브랜드를 선보인다. 경리단길 맛집으로 유명한 베트남 쌀국수 전문 브랜드 '띤띤'과 그 외에 지역 명물 분식집도 유치했다.

롯데아울렛 부여점은 지난달 하나의 매장에서 두 브랜드의 요리를 함께 선보이는 복합 매장인 ‘더큰식탁&소바공방’을 열기도 했다. 지난해 문을 연 현대프리미엄아울렛 스페이스원은 미국 1위 스테이크 전문점 ‘텍사스 로드하우스’를 유치해 인기몰이중이다.

현대아울렛 김포점은 한강 아라뱃길이 보이는 위치에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파인 다이닝(Fine dining, 고급) 레스토랑 ‘h′654(에이치654)’를 오픈했다.[현대백화점 제공]

이달 현대아울렛 김포점은 한강 아라뱃길이 보이는 위치에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파인 다이닝(Fine dining, 고급) 레스토랑 ‘h′654(에이치654)’도 오픈했다. 한강 아라뱃길에 위치해 국내 프리미엄아울렛 중 유일하게 ‘한강 뷰’를 볼 수 있는 김포점의 위치적 강점을 최대한 활용한 것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앞으로도 ‘리테일 테라피(쇼핑을 통한 힐링)’ 개념을 적용한 다양한 콘텐츠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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