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물류대란으로 제때 적재 못해
17일부터 정상화…일부에선 더 길어진다 경고
롯데리아 매장. [롯데GRS 제공] |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 “포테이토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입니다. 매장별로 포테이토 재고가 소진되면 포테이토 단품 판매는 일시 중단되며, 세트 메뉴에 포함된 포테이토는 치즈스틱으로 변경해 제공해드릴 예정입니다.”
롯데리아가 포테이토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포테이토 제품에 대해 일시적인 판매 중지를 예고했다. 이에 따라 롯데리아가 6월에 야심 차게 계획한 프로모션 계획이 모두 틀어지면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15일 롯데GRS에 따르면, 롯데리아는 지난 14일 오후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의 공지를 올렸다. 포테이토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재고가 떨어진 일부 매장에서 단품이나 세트에 포함된 포테이토가 제공되지 않을 수 있다고 미리 공지한 것이다.
롯데리아가 포테이토 수급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최근 글로벌 물류대란 때문에 포테이토 수입물량이 제때 적재되지 않아 포테이토 제품 일체가 계획대로 입고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롯데리아의 운영사인 롯데GRS의 수입 컨테이너가 수입식품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행하는 무작위 표본검사 대상에 포함돼 포테이토 입고가 더 늦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지난 12일부터 본사의 냉동포테이토 입고가 중단됐고, 매장들은 지난 14일부터 포테이토 납품을 받지 못했다. 이에 일부 매장에서는 포테이토 재고가 다음 납품일까지 판매할 수 있는 ‘안전 재고’ 이하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리아 매장. [연합] |
롯데리아는 포테이토 재고 부족으로 6월에 계획한 프로모션 계획을 예정대로 진행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롯데리아는 이달 신메뉴 출시와 함께 롯데이츠앱 구독권 개편 및 ‘365 착한 점심’과 ‘핫크리스피 세트 100원으로 벌크업’ ‘오! 이츠데이’ 등 다양한 행사를 기획했다. 행사의 메인 제품이 포테이토가 포함된 세트 메뉴다 보니 행사를 제대로 진행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신제품이나 고가의 세트 메뉴에 대해 30~40% 수준의 할인쿠폰을 제공하는 ‘오! 이츠데이’ 행사는 아예 취소됐다.
롯데리아는 오는 17일이면 포테이토 제품 판매가 정상화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롯데리아의 포테이토 수급 불안이 더 길어질 수 있다는 예상도 있다. 롯데리아가 포테이토 제품 조달이 어려운 것은 회사 공지처럼 해상운송의 문제가 아니라 미국 냉동감자업체로부터 물량을 확보하지 못한 것이 원인이라는 주장 때문이다.
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