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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당근러들 초비상” 택배비 인상에 분주해진 편의점[언박싱]
최대 1000원까지 인상…추가 인상 가능성도
“택배업계 불확실성 커져” 자체 서비스 확대
9일 송파구 서울복합물류센터에서 택배 관계자들이 작업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중고거래인들의 오작교’인 편의점 택배 서비스 가격이 택배비 단가 인상에 따라 15일부터 인상된다. 택배사의 사정에 따라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남아있는만큼 편의점 업계는 자체 배송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최대 1000원까지 인상…추가 인상 가능성도

15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J대한통운과 운송 계약을 맺은 CU와 GS25는 이날부터 무게·크기에 따라 택배비를 최소 300원에서 최대 1000원까지 올린다. CU는 무게 350g 이하 택배비를 2900원으로 기존가보다 300원 인상한다. 무게 1㎏ 이하 구간의 택배는 동일하게 300원 인상된다. 무게 1㎏ 이상 5㎏ 이하 구간은 400원, 무게 5㎏ 이상 20㎏ 이하 구간의 택배는 최대 800원 오른다.

GS25도 최소 택배비를 2600원에서 2900원으로 300원 인상한다. 2~3㎏은 400원 인상되며, 20~25㎏은 1000원 오른다.

편의점 자체 배송 차량을 활용한 서비스의 가격은 유지된다. CU는 ‘CU끼리 택배’, GS25는 ‘반값택배’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점포에서 수령지로 지정한 다른 점포로 택배를 보내면, 수령자가 물품을 직접 찾아가는 방식이다. 하지만 자체 서비스 물량이 전체 편의점택배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낮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게 편의점 측 설명이다. CJ대한통운과 운송 계약을 맺지 않은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 역시 가격변동은 없다.

GS25 '반값택배' [GS25 제공]

“택배업계 불확실성 커져” 자체 서비스 확대

이번 택배비 인상을 계기로 CU와 GS25는 자체 서비스를 확대할 방침이다. 자체 점포망을 활용한 서비스는 배송 기간이 길고, 무게 제한이 걸려있다는 단점이 있었다. CU는 5㎏, GS25는 10㎏ 미만 소형 택배만 접수 가능하다. GS25는 수거부터 배송까지 약 3일이 소요된다. GS25는 이같은 단점을 줄이기 위해 물량이 집중되는 점포를 중심으로 1일 1회 수거했던 집하 방식을 1일 2회로 확대하기로 했다. 같은 지역의 경우 2일 내 배송이 완료될 수 있도록 서비스를 강화할 방침이다.

편의점이 서비스 강화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편의점 택배가 필수 서비스로 자리잡았기 때문이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를 계기로 중고·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크게 성장했다. 지난해 GS25의 전체 택배 이용 건수는 전년 대비 약 40% 증가했으며, 올해 1분기는 전년 동기 대비 55.9% 증가했다. CU도 지난해 전체 이용 건수가 전년비 27.9%신장했다.

새로운 경쟁사로 떠오르는 중고거래 플랫폼도 견제해야 한다. 번개장터는 최근 강남 지역을 대상으로 포장택배 0원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당근마켓은 서울 송파구에서 같은 지역에 사는 이웃이 직접 신청을 받아, 신청자에게 해당 물건을 배송해 주는 ‘당근배송’ 시범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CU 관계자는 “택배비 가격 인상 및 택배사 파업 여파로 자체 서비스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GS25 관계자는 “파업뿐만 아니라 택배 파동 등 최근 택배업계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반값택배 운영 방식을 효율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며 “자체 점포망을 활용한 서비스 비중을 늘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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