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르띠에 시계 이미지. [머스트잇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비대면 소비 트렌드가 꾸준히 확산되면서 온라인 명품 쇼핑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이에 따라 명품 중에서도 고가로 분류되는 시계까지 온라인 판매 수치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몰 롯데온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16일까지 롯데면세점과 함께 진행했던 ‘명품 빅세일’은 판매 건수가 전년대비 107.5% 증가했다. 행사기간 구매자 수도 전년대비 38.7% 증가했으며, 매출도 23.9% 증가했다.
특히, 지난 해에 판매하지 않았던 시계 상품군이 매출 상위권을 기록했으며, 여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며 가방 매출도 크게 뛰었다.
롯데온은 이번 명품 판매가 기대 이상의 실적을 거두자, ‘명품 빅세일’ 행사를 오는 20일까지 연장 진행한다. 연장 기간에도 총 53개 브랜드 상품을 최대 80% 할인된 금액에 판매하며, KB국민카드를 이용할 경우 추가 10% 즉시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심규광 롯데온 명품MD(상품기획자)는 “롯데온과 롯데면세점이 100억 원 물량을 준비해 선보인 ‘명품 빅세일’의 인기에 힘입어 면세 재고 명품 연장 판매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명품 커머스 머스트잇에서는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롤렉스, 까르띠에, 태그호이어, 불가리, 브라이틀링, IWC 등을 포함한 명품 시계 품목의 합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중 예물 시계로 인기 높은 까르띠에의 판매량은 106% 급증했으며, 롤렉스는 29%, 불가리는 9%, 태그호이어는 8% 각각 증가했다.
머스트잇은 오프라인에 집중됐던 명품 구매 채널이 다양한 상품들을 한번에 접할 수 있는 온라인으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는 것을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꼽았다. 그동안 의류 또는 신발 품목을 중심으로 나타나던 온라인 명품 구매 트렌드가 최근 초고가의 시계 품목으로까지 확대된 것이다.
최근 고가물품에 대해 안전성이 보장되는 배송 서비스를 통해 편리하게 상품을 받아볼 수 있다는 점도 이 같은 판매 증가의 원인으로 분석된다.
머스트잇 관계자는 “고급 시계는 백화점에서 구입해야 한다는 인식이 강한 상품이었는데, 이제는 소비자들의 인식이 조금씩 변하고 있다”며 “의류뿐만 아니라 시계나 가전제품군의 명품도 고객들이 편안하게 구입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 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