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소비 움직임 속에 소비 큰 폭 증가 예상
백화점 3사 여름 정기세일과 함께 진행
높은 할인율에 업체별 차별화 콘텐츠 강화
지난해 신세계본점에서 진행된 대한민국 동행세일 현장.[신세계백화점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올해 상반기 회복세에 접어든 소비가 대규모 할인전인 ‘2021 대한민국 동행세일’(이하 동행세일)과 함께 본격 상승세를 탈 전망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억눌렸던 각종 소비가 이뤄지면서, 보복소비 양상이 뚜렷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행사의 열기는 소비 침체가 극심했던 1년 전과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온·오프라인을 총망라하는 동행세일은 코로나19로 인한 위기 극복과 내수 촉진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행사로 올해는 오는 24일부터 다음달 11일까지 열린다.
먼저 백화점은 여름 정기세일기간과 맞물려 패션상품에 대해 최대 60% 할인을 실시한다. 올 봄 정기세일 매출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뛰어넘은 백화점은 이번 여름 세일 매출도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패션, 뷰티 소비까지 늘면서 소비증가에 확실히 탄력이 붙었다”며 “백신접종 확대와 사적모임 제한 완화 등으로 이는 더욱 도드라져, 업체들 간 동행세일 매출 경쟁도 불붙을 것”이라고 말했다.
동행세일 기간 내 패션 분야 행사는 산업통상자원부와 한국패션협산업협회가 주최하는 ‘코리아패션마켓 시즌3’라는 이름으로 열린다. 지난해 10월 시즌2 행사는 334개 브랜드가 164억원의 매출을 올려, 패션업계 재고소진에 기여했다는 평가다.
롯데는 최대 50% 할인 외에 매 주말 브랜드별 최대 10% 상품권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하며, 여름철 야외활동에 인기가 많은 나이키, 아이다스 등 스포츠 의류 할인 행사도 선보인다. ‘홈캉스족’의 시원한 여름을 위해 15개 유명 침구 브랜드는 최대 75%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내달 2일부터 11일까지는 랑콤, 입생로랑, 설화수 등 20개의 유명 화장품 브랜드가 참여하는 ‘썸머 뷰티 레시피’ 행사가 진행된다.
롯데백화점의 한정판 굿즈 '서머 바이브 우산' 이미지.[롯데백화점 제공] |
이태리 출신 유명 그래픽 디자이너 올림피아 자그놀리와 콜라보한 한정판 굿즈 ‘서머 바이브 우산’을 10만원/20만원 구매사은품으로 준비했으며, 구매 횟수에 따라 스탬프 이벤트를 진행해 할인쿠폰 및 베이커리 교환권(1만원)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전국 점포 16곳과 아웃렛 17곳이 동행세일에 동참한다. 현대백화점 신촌점과 판교점, 목동점은 ‘중소기업 상품 특별전’을 순차적으로 열고 20~30개 브랜드의 패션, 잡화, 식품 등을 선보인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행사 기간 할인쿠폰인 ‘플러스 포인트’ 지급 금액은 약 3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실제 고객이 체감하는 할인 폭은 더욱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오는 25일부터 내달 1일까지 강남점과 센텀점, 대구점, 광주점에서 코리아 패션마켓 시즌3를 연다. 24일부터 내달 11일까지 실시하는 여름 정기세일에서는 골프 의류 최대 20%, 수영복 최대 30% 할인 등을 한다.
1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외벽에 '대한민국 동행세일' 홍보를 위한 대형 플래카드가 설치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중소기업·소상공인의 판로 개척을 위해 대규모 할인 행사인 2021 대한민국 동행세일'을 지난해에 이어 올해 다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18일간 온라인 중심으로 진행된다. [연합] |
코로나19 상황을 반영해 비대면 소비를 장려하기 위해 올해 동행세일 주력은 온라인몰 행사다. 쿠팡, G마켓·옥션, 11번가, 위메프, 티몬 등 주요 업체들은 기간별로 콘셉트를 잡아 할인전을 진행한다. 지역 특화상품도 각 온라인몰 별로 지역과 기간을 정해 선보인다.
롯데와 신세계, 양 유통그룹의 통합 온라인몰도 발벗고 나섰다. 롯데온은 중소기업의 1300여개 상품을 모아 ‘동행 세일 기획전’을 진행하며, 최대 20% 할인 혜택도 제공한다. SSG닷컴은 오는 27일까지 매일 선착순 1만 명에게 SSG페이를 통해 22% 할인 쿠폰을 주고, 추첨을 통해 SSG랜더스 경기 입장권을 증정하는 행사를 한다.
대형마트는 최대 50% 인기 먹거리 할인 행사와 최대 40%의 농·축·수산물 할인 행사 등을 진행한다. 롯데마트는 오는 24~30일 국내산 여름 보양 음식인 국내산 1등급 한우등심, 민물장어, 완도 전복 등을 20~30% 할인한다.
편의점도 할인은 기본, 눈길 끌기 이벤트까지 속속 내놓고 있다. GS25는 여름철 소비가 높은 2500여 개의 상품 위주로 행사를 기획하고, 오는 24일부터 30일까지 머지플러스(제휴가맹점에서 20% 할인되는 유료 구독서비스)를 통해 GS25에서 판매되는 전 상품을 20% 할인된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는 파격 이벤트를 진행된다.
이마트24는 동행세일 첫날인 24일 하루동안 현대카드로 결제 시 원두커피 이프레쏘 아메리카노를 100원에 제공한다. 아울러 동행세일 기간 동안 색다른 즐거움을 제공하기 위해, ‘아트테크’ 트렌드에 맞춰 팝아트 작가 줄리언 오피의 작품 지분을 경품으로 내건 이색 이벤트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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