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6월 부동산 시장에서 많은 단위별 평균 매매가격이 앞자리수가 바뀌었다. 전국적으로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어느 새 1억원씩 올랐다는 의미다.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28일 발표한 월간 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6월 수도권의 평균 아파트 매매가격은 7억1184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6억9652만원보다 1532만원이 오른 것이다.

서울 송파구 부동산 중개업소.[연합]

수도권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이 7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자, KB국민은행이 통계를 조사, 발표하기 시작한 2008년 12월 이후 최고치다.

수도권 평균 아파트값은 2016년 10월 4억471만원으로 4억원을 돌파한 뒤 2년 1개월 만인 2018년 11월 5억124만원으로 5억원을 넘어섰다. 이후 다시 1년 11개월 후인 지난해 10월 6억455만원으로 6억원을 넘어섰다.

서울 강남 11개구와 강북 14개구에서도 앞 자리 숫자에 변화가 생겼다. 우선 서울 강북 아파트 평균 가격은 8자에서 9자로 억단위에 변화가 발생했다. 지난해 11월 8억원을 돌파했던 서울 강북 14개구 아파트 평균매매가격은 이번 6월 9억290만원으로 8개월만에 1억원이 상승했다.

서울 강남 11개구에서는 아파트와 연립·단독 등을 포함한 종합주택 평균매매가격이 처음으로 10억원을 넘어섰다. 지난달까지만해도 9억8540만원이던 서울 강남 11개구 종합주택 평균매매가는 6월에 10억원이 됐다.

전국 아파트값 평균도 5억462만원으로 5억원을 돌파했다. 지난해 6월 처음으로 4억원을 돌파한 뒤 1년여 만이다. 수도권 상승률은 1.63%로 전월 1.18%대비 상승세가 확대됐다. 5개 광역시도 1.00%로 상승폭이 소폭 확대됐고 충남(0.99%), 전북(0.94%), 강원(0.90%) 등에서도 모두 상승했다.

한편 서울 주택 6월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01% 상승하며 지난달 상승률 0.80%보다 확대됐다. 서울의 매매가격전망지수도 118로 지난달 112과 비교해 상승 기대감에서 더 높아졌다.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1.01%의 변동률을 기록했다. 구로구(2.72%)와 노원구(2.19%), 도봉구(2.10%), 서초구(1.71%) 등이 높게 상승했다.

서울 아파트는 1.66%로 상승폭이 확대됐다. 단독주택이 -0.05%로 하락했고 연립주택은 0.22% 상승하면서 서울 전체 주택 상승률이 1.01%로 지난달 상승률(0.80%)보다 조금 높아진 상승률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