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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국인 보유 주택 4년간 2.7만호 늘었다 [부동산360]
김희국 의원 분석 결과
올해 7월 7만7215호 외인 소유
수도권 아파트 등 급등지역 주로 투자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 중국인을 포함한 외국인이 보유한 국내 주택 숫자가 지난 4년간 약 2만7000여호 늘어났다. 이들의 주택 구매는 서울과 경기도 등 수도권에 집중됐다.

20일 김희국 국민의힘 의원이 국토교통부가 제출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문재인 정부 4년 만에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은 2만7026호 증가했다. 2017년 말 기준 외국인 보유 주택은 총 5만189호였지만, 올해 7월 말에는 7만7215호로 늘어난 것이다.

코로나19 검사를 받는 외국인 모습. [연합]

주택 종류별로는 아파트가 2017년 말 기준 2만8289호에서 올해 7월 말 4만5905호로 1만7000여 호가 늘었다. 특히 경기도 소재 아파트는 2017년 말 8275호에서 7월 말 1만6517호로, 8200여 호가 늘었다.

이 기간 서울 아파트도 1만40호에서 1만2369호로, 2300여 호가 증가했다. 서울과 경기도에서만 외국인이 보유한 아파트가 1만호 이상 증가한 셈이다. 인천에서도 2000여 호, 충남 1300여 호 증가했다. 전반적으로 집값 상승이 두드러진 곳에서 외국인 보유 아파트가 늘어난 것으로 파악된다.

외국인 보유 다세대주택은 7400 여호 늘었고, 단독주택 1200여 동, 연립주택이 720여 호가 각각 증가했다.

한편 직방이 법원 등기정보광장 소유권 이전등기 통계를 분석한 결과, 중국인들의 국내 부동산 취득이 지난 10년간 큰 비중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2010년 전체 외국인 거래의 10.96%에 불과했던 중국인 비중은 최근 5년간 60~70%까지 늘었다.

이들 중국인은 경기도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했다. 이어 인천과 서울의 부동산을 많이 샀다. 시·군·구 단위로 살펴보면 경기 부천시와 인천 부평구의 부동산을 가장 많이 매수했으며, 수도권 서남부지역에 대한 선호도가 특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코로나 상황에도 외국인이 보유한 주택이 꾸준히 증가하는 점이 이채롭다”며 “특히 가격 인상폭이 큰 아파트 보유 증가가 두드러진 점은 투자 또는 투기적 요소가 개입됐을 소지가 있다고 볼 수 있는 만큼 조세 당국이 면밀히 살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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