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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리버뷰' 통창에 갤러리, 과학관까지…'감성' 가득한 대전 신세계 가보니[언박싱]
26일까지 가오픈, 27일 그랜드 오픈
대전 시민 관심받으며 가오픈 성황
고소득 지역에 위치…갤러리·과학관 감상 가능
대전 신세계 6층 아트 테라스 [김빛나 기자]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입구에 들어서자 10m 크기의 대형 디지털 미디어가 존재감을 드러낸다. 6층으로 올라가면 리버뷰와 예술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아트 테라스’에 사람들이 모여 있다. 3400평 규모의 옥상정원에는 패밀리포레스트, 티라노 파크 등 9개 테마로 구성된 공간이 펼쳐진다. ‘창문·시계가 없어야 체류시간이 길어진다’는 백화점 전략은 이제 바뀌었다. 신세계백화점 점포 중 세 번째로 큰 대전 신세계 ‘아트 앤 사이언스( Art & Science)’는 힐링 공간과 문화 콘텐츠로 무장했다.

아트 테라스에서 만난 유성호(49)씨는 “경치를 볼 수 있어서 그런지 4살된 아들이 좋아한다”며 “대전 엑스포 이후 지역에 큰 이슈가 없었는데, 이번에 대전의 랜드마크라 할 수 있는 장소가 생겨서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대전 신세계 지하 1층 매장에서 방문객들이 쇼핑을 하고 있다. [김빛나 기자]

가오픈인데도 1시간 전에 이미 완판

대전 신세계는 지난 25일 가오픈 첫날임에도 불구하고 오전부터 방문객들로 가득찼다. 푸드코너가 있는 지하 1층 매장은 영업종료 1시간 전부터 상품을 완판한 가게가 있을 정도로 대전 시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이날 영업을 하지 않았던 대전엑스포 아쿠아리움 입구 앞에도, 백화점 특화 카드 발급소·고객센터에도 사람들로 북적였다.

특히 충청권 최초로 입점한 매장에 대한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충청권 최초의 실내 스포츠 테마파크인 ‘스포츠 몬스터’부터 ‘레고숍’ 등이 입점했고, 6층에는 충청 지역 최초로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가 마련됐다. 5층 식당가에는 홍콩 음식점 호우섬, 도산공원 일식 다이닝 '탄광' 등 국내외 맛집이 들어섰다.

인근 주민인 강수민(34)씨는 “대전이 젊은 층 사이에서 ‘노잼(재미없다는 신조어) 도시’로 알려져 있는데 아쿠아리움도 생기고 갈 곳이 많아져서 좋다”며 “대구 신세계나 부산 센텀시티 롯데·신세계처럼 지역에 놀러온 사람들이 구경 가는 곳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대전 신세계 과학관 '신세계 넥스페리움' [김빛나 기자]
대전 신세계 갤러리 [김빛나 기자]

고소득 지역에 위치…갤러리·과학관 감상 가능

인구 대비 교육·소득 수준이 높은 대전 시민들을 공략한 문화 콘텐츠가 곳곳에 배치됐다. 쇼핑을 하다 자연스럽게 갤러리와 과학관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동선이 마련됐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연구진과 신세계백화점 손잡고 만든 ‘넥스페리움’은 어른뿐 아니라 과학에 관심많은 청소년을 위한 공간이다.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돼 있어 ‘과학도시’ 대전의 특징이 두드러졌다. 과학관 주변에는 자녀들의 손을 잡고 돌아다니는 방문객들이 많았다.

넥스페리움과 같은 층에 있는 신세계 갤러리·아트 테라스에서는 예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아트 테라스 한 벽면을 차지한 ‘캐비닛 갤러리’에서는 신세계 갤러리가 제안하는 미술품을 감상·구매할 수 있다. 이 외에도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등 감성을 자극하는 ‘성수 미술관’ 매장이 입점했다.

5층 베로나 스트리트는 구매력 있는 MZ(밀레니얼+Z)세대를 공략했다. 비너스 형상을 한 조각품을 중심으로 유럽 감성의 인테리어가 꾸며진 것이 특징이다. 지상 1층에 있는 디올·구찌 화장품매장이 5층에 들어섰다. 대전 신세계에는 비록 ‘에루샤(에르메스·루이비통·샤넬)’는 없지만 구찌, 디올 등 고가 브랜드를 포함해 총 500여개 브랜드가 입점했다. 신세계가 직접 운영하는 편집 매장인 분더샵과 메종마르지엘라, 르메르 등이 대전 지역 단독 매장으로 입점했고, 매니아가 많은 아더에러의 백화점 첫 매장이 있다.

대전 신세계 5층 베로나 스트리트 [김빛나 기자]

대전 신세계는 26일까지 가오픈 기간을 가지고 오는 27일 그랜드 오픈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으로 별도로 오픈 행사를 가지진 않는다. 방역에 대한 우려가 커지는 만큼 대전 신세계는 백화점 업계 최초로 엘리베이터 내·외부 버튼, 에스컬레이터 핸드레일 등 주요 시설에 향균 특수 코팅을 시공했다. 이 외에도 열화상 카메라, QR 인증 등 매장 곳곳에 방역 조치가 마련됐다.

binn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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