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로 다양해지고 상품 종류도 ↑
현대백화점 프리미엄 와인선물세트 [현대백화점그룹 제공] |
[헤럴드경제=김빛나 기자] 추석, 캠핑 시즌을 맞아 와인·위스키 등 주류 매출이 끝없이 상승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홈술 열풍에 힙입어 1만원 이하의 저가 상품부터 프리미엄까지 상품군이 다양해지고 판매 경로도 확대됐기 때문이다. 10월 초까지 사회적 거리두기가 연장되면서 주류 매출 상승세는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추석 선물세트 사전 예약기간 동안 롯데마트의 주류 선물세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0.6% 증가해 2배 이상 늘었다. 그 중 위스키 선물세트가 157.6%, 와인 선물세트는 210.6% 신장했다.
현대백화점은 추석 선물세트 본판매 기간 동안 와인 품목을 지난해보다 두 배 많은 140여 종으로 확대했다. 현대백화점은 코로나19 장기화로 올 상반기 와인 매출이 지난해보다 50% 정도 증가해 관련 수요가 늘었다고 판단, 물량을 80%가량 늘렸다.
실제 주류 매출은 지난해 이례적으로 두 배이상 몸집을 불린데 이어 올해에도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마트24는 올해 1월~8월까지 와인 176만병을 판매하며 지난해 1년 전체 판매량을 벌써 넘어섰다. 세븐일레븐도 올해 8월까지 와인 매출신장률을 분석한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95% 신장하며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GS25의 와인 매출은 작년 연간 매출보다 4.7% 많았다.
주류 수요가 늘어난 데는 판매 채널들의 상품 개발과 판로 확대가 기여했다. 지난해부터 대형마트·편의점이 새로운 주류 유통경로로 떠오르면서 소비가 크게 증가했다. 실제 이마트24의 주류 결제 및 픽업 서비스는 지난해 이용건수가 전년 대비 10배 늘었다.
CU가 내놓은 음! 와인 시리즈(왼쪽)과 세븐일레븐이 출시한 앙리 마티스 와인 [각 사 제공] |
편의점은 와인 개발에도 적극적이다 . 지난해 음! 와인 시리즈를 출시한 CU는 지난 1일 음!프리미엄와인을 출시했다. 병당 1만원대로 프리미엄와인이지만 가성비를 극대화했다. 같은 날 세븐일레븐은 ‘앙리 마티스’ 명화를 담은 아트와인을 선보였다. 세븐일레븐은 디자인이 돋보이는 와인병을 수집하는 젊은 세대를 공략해 감성 인테리어에 자주 등장하는 앙리 마티스를 활용했다고 전했다.
추석 이후에도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가 이어지면서 홈술 수요는 더욱더 늘어날 전망이다. 업계는 지난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와인 수입액이 올해 더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와인 수입액은 전년 대비 27.3% 늘어난 3억3000만달러였다.
김지웅 이마트24 일반식품팀장은 “지난해 와인 수입액이 최대였는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더 많은 판매가 이루어지고 있는 만큼 와인 성수기인 4개월 동안 파격적인 할인 혜택을 이어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binna@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