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만원 가성비 와인부터 고가 와인까지
모델이 13일 서울 등촌동 홈플러스 강서점에서 ‘글로벌 와인 페스티벌’ 행사에 판매되는 와인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홈플러스 제공] |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대형마트 3사가 올해 역대급 물량을 확보하고 와인대전을 펼친다. 입문자용 1~2만원대 저가 와인은 물론, 10만원 이상의 고가 와인까지 다양한 제품 라인업과 함께 큰 폭의 할인율로 소비자를 유혹하고 있다.
1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가 일제히 역대급 와인 물량을 확보하고 대대적인 와인장터를 개장했다.
첫 포문을 연 곳은 롯데마트다. 롯데마트는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1년 중 가장 와인을 저렴하게 파는 ‘가을 와인장터’를 진행 중이다.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초저가 와인부터 프리미엄 와인까지 900여종의 와인을 100만병 준비했다. 올 봄에 진행한 와인장터에 비해 종류는 20%, 물량은 30% 가량 늘린 규모다.
가격 역시 최대 50%까지 싸게 파는 등 할인율을 높였다. 코트니밴햄 나파밸리 까베네쇼비뇽·샤도네이는 와인클럽 회원가로 각 2만원대에, F1 포뮬러 우승 셀러브레이션 샴페인으로 유명한 '멈 그랑 꼬르동'은 5만원에 판매한다.
고객이 롯데마트에서 와인을 고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
이마트 역시 오는 14일부터 20일까지 역대 최대 규모의 ‘하반기 와인장터’를 연다. 와인 1500여 품목을 최대 70%까지 할인하는 등 어느 때보다 물량이나 할인폭이 크다. 특히 국내 수입물량이 한정돼 쉽게 접하기 어려운 프랑스 부르고뉴 와인 기획상품과 한정 수량으로 판매하는 희귀 와인도 상반기 행사 대비 2배 이상 늘렸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유명 와인 평론가 로버트 파커가 100점 만점을 매겨 유명해진, 일명 ‘파커 포인트 100점’ 와인 특별 기획전이다. 대표적으로 ‘엠 샤푸티에 에르미타쥬 르 빠비용’은 프랑스 북부 에르미따쥬 지역의 친환경 유기농 와인으로, 로버트 파커 100점을 42회나 받아 국내에서도 마니아층이 두텁다. 이와 함께 와인의 저변이 확대되고 있는 점을 고려해 스파틀링 와인 및 샤메인 물량도 30% 늘렸다.
홈플러스 역시 오는 14일 와인데이를 기념해 ‘글로벌 와인 페스티벌’을 열고, 다양한 세계 와인을 할인가에 선보인다. 14일 당일에만 ▷까시에로 소비뇽블랑·샤도네·카베르네소비뇽·멜롯·쉬라즈·까르미네르 6종 ▷미국 롱반 캘리포니아 멜롯·샤도네·피노누아·진판델 4종 ▷프랑스 라 크라사드 카버네쉬라 등을 균일가 9900원에 판매한다. 1865 카베르네소비뇽·까르미네르 2종도 2만원대의 할인된 가격으로 내놓는다.
명용진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마트마다 다양해지는 와인 고객의 수요를 반영해 합리적인 가격에 질 좋은 와인을 맛볼 수 있도록 해외 와이너리를 개발하고 품목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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