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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태열 기자의 생생건강 365] 가공식품 매일 먹는 바쁜 현대인 ‘젊은 위암’ 주의
위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식생활습관과 금연이 중요하다.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 및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헬리코박터 균의 감염도 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위암의 고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기자] 위암은 최근 우리나라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 중 하나다. 최근에는 젊은 세대에서도 위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어서 주의가 필요하다. 젊은 위암의 가장 큰 요인은 바쁜 현대인들의 잦은 가공식품 섭취, 비만, 음주, 환경오염, 헬리코박터 감염 등이 거론된다. 20~30대 젊은 나이에 발생하는 위암은 전이가 빠른 미만성 위암이 상대적으로 많다.

미만성 위암은 진단과 치료가 까다로운 편인데, 암세포가 위 점막에서 자라는 게 아니라 점막 밑이나 근육층을 통해 주변으로 퍼져나가는 특성이 있어서다. 첫째 점막 아래에서 암이 발생하므로 위 점막 자체는 정상으로 보일 때가 많아 위 내시경으로도 진단이 잘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둘째 암이 상당이 공격적이고 퍼져나가는 성질로 인해 위암 주변 림프절로 전이 높은 양상을 띠게 된다. 하지만, 진단이 까다롭다고 해도 같은 병기인 경우 젊은 환자의 예후는 더 나쁘지 않기 때문에,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를 시작한다면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다.

우리나라 위암검진 권고안에 따르면 40세 이상이면 2년 주기로 위내시경 검사를 권장하고 있다. 위암 가족력이 있거나, 상복부 통증, 소화불량, 체중 감소, 조기 포만감 등의 증상이 지속된다면, 40세 이전이라도 위내시경 검사를 받는 것을 권고한다. 최근 위암은 점차 맞춤치료(tailored therapy)로 진행되고 있다. 조기위암은 최소 침습수술을 통한 제한적 수술이 행해지며, 진행성 위암은 그에 맞추어 광범위한 확대수술과 강력한 항암제 치료가 병행된다. 진행된 위암의 수술은 복강경이나 로봇을 통한 근치적 절제술이 가장 많이 시행된다. 원 발병소를 완전 제거하고, 전이 가능성이 있는 종양 주위 림프절의 일괄 절제하는 수술법이다. 특히 진행된 위암 환자의 경우에는 기존 항암 치료에다 표적 및 면역 치료제를 사용하여 예후 증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위암의 예방을 위해서는 반드시 식생활습관과 금연이 중요하다. 음식을 짜게 먹지 말고, 질산염 및 아질산염이 많은 훈제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헬리코박터 균의 감염도 위암의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위암의 고위험군에서는 반드시 치료를 고려해야 한다.〈도움말: 강동경희대학교병원 외과 최성일 교수〉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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