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남성의 3배...여성호르몬 감소 영향
날씨가 쌀쌀해지면서 무릎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무릎통증은 퇴행성관절염, 반월상연골판 파열, 무릎연골손상 등 다양한 질환으로 발생할 수 있는데,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 통증이 느껴지거나 앉았다 일어날 때, 혹은 양반다리를 하거나 자세를 바꿀 때 통증이 느껴진다면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안전하다.
퇴행성 관절염은 관절을 많이 ‘써서’ 생기는 것이기 때문에 나이와 관련이 깊다. 고령일수록 퇴행성 무릎 관절염 유병률은 높아진다. 그와 함께 체중이 중요하다. 체중이 1kg만 늘어도 무릎에 3~5kg의 하중이 실린다. 점프를 하면 20kg 이상으로 무릎이 받는 하중이 크게 늘어난다. 유전적 소인도 있다. 엄마가 퇴행성관절염을 앓았다면 딸도 가능성이 높아진다.
또한 퇴행성관절염은 남성보다는 여성이 3배 정도 많다. 그 이유는 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여성이 폐경이 되면 여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무릎 관절에 붙어있는 연골의 강도가 약해지고 연골판도 파열이 쉽게 된다. 쪼그려 앉아서 가사노동을 하는 습관도 영향을 준다. 쪼그려 앉으면 무릎 관절 속 압력이 높아져 연골에 미세 손상이 발생하고 축적이 되면서 퇴행성관절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
9988병원 이태훈 병원장은 “퇴행성관절염은 관절염 진행 정도에 따라 치료법은 확연히 달라진다”라며 “초기가 지나 잠을 못 이룰 정도로 통증이 심하고 보존적 치료에도 호전되지 않으며 다리가 O자형 또는 X자형으로 심하게 휜 퇴행성관절염 말기에까지 이르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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