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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16명 추가확진...’한국형 위드코로나‘ 시험대, 김 총리 “수도권 비상계획 검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수가 처음으로 4천명을 넘어선 24일 오전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보건소에 마련된 임시선별진료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기다리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수는 4천116명으로 집계됐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위드코로나’가 위협받고있다. 정부가 11월부터 실시한 ‘단계적 일상회복’을 시행한 지 3주가 지난 시점에서 확진자 숫자는 사상 최고치인 4116명이 추가확진됐다. 질병청은 국내 발생 신규 확진자는 4088명, 해외유입 사례는 28명이 확인되어 신규 확진자는 총 4116명이며, 총 누적 확진자 수는 425,065명 (해외유입 1만5574명)이다. 방역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들도 단계적 일상회복을 계속 시행해야하는지에 대한 심각한 위험신호를 보내고있다.

김부겸 국무총리는 24일 코로나19 확산세와 관련해 "방역 상황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며 "수도권만 놓고 보면 언제라도 비상계획 발동을 검토해야 하는 급박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 모두발언에서 "월요일에 처음 발표된 위험도 평가에서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높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총리는 또 "최근 2주간 60대이상 확진자 중 예방접종을 완료한 분의 비율이 80%를 넘고 있다. 접종효과가 급격히 떨어져 있음을 반증한다"며 "현 상황에서 추가접종은 '추가'가 아니라 '기본' 접종의 연장선으로 이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총리는 "무엇보다 중환자 병상을 비롯한 수도권의 의료대응 여력을 회복시키는 일이 급선무"라며 "이를 위한 재택치료 활성화도 당면 과제다. 재택치료 지원방안을 더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

23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11월 3주 차(14~20일) 코로나19 위험도 평가 결과 최근 중환자 병상 가동과 신규 확진자 규모 등을 의미하는 위험도 지표가 급속히 악화했다. 전국은 '높음', 수도권은 '매우 높음', 비수도권은 '중간'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신규 확진자 추이는 ‘위드코로나’ 시행달인 11월부터 급증세로 돌아섰다. 9월과 10월에 1000명대를 오르내리던 신규확진자는 11월 들어 10일전후까지 1000명대를 유지했지만 10일을 기점으로 2000명대로 올라서고 이후 3000명대를 넘어서더니 급기야 4000명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 11월 10일부터 23일까지 신규확진자 최근 2주간 추이를 보면 '2425→2519→2368→2324→2418→2005→2124→3187→3292→3034→3206→3120→2827→2699명'으로 나타났다.

위중증환자와 사망자도 늘고 있다. 하루 사망자는 20~30명선으로 누적 3328명이며 치명률은 0.79%로 놀라섰다, 1주간 총 191명이 숨져 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27명으로 집계됐다. 11월 10일부터 23일까지 최근 2주간 사망자는 14→21→18→32→20→12→22→21→29→28→29→30→24→30명 순으로 발생했다. 위중증 환자는 전날보다 34명 늘어난 549명이 되어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나흘 연속 500명대 이상을 나타내 주간일평균 위중증 환자는 516.6명을 기록했다.

천은미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는 “지난 주부터 4000명 이상 나올거라고 예상했다. 문제는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 건데 확진이 되어도 병상이 없어 대기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는 것이다”라며 “이들이 집에서 대기하다가 증상이 악화되면 중환자가 늘게 된다. 군의관 등을 투입해 자택대기자에게 항체치료제를 투입해 중환자를 줄이는 것이 첫 번째다. 다음으로 큰 공간(체육관 등)을 활용해 병상 수를 늘려야 한다. 더 이상 행정명령으로 병원의 병상을 늘리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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