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22% 증가해 172억 될듯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헤럴드경제=신소연 기자]올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명품 수요가 폭발했다. 지난해에 비해 두자릿 수 이상 신장률을 보이며 시장 규모가 3400억 달러를 돌파한 것. 우리나라도 4% 이상 시장이 커지며 140억 달러를 넘어섰다.
10일 글로벌 시장 조사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전세계 럭셔리 상품(Personal Luxury) 시장 규모는 3495억59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보다 13.3% 늘어난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영향으로 보복소비가 폭발하며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명품 소비가 급증한 것으로 풀이된다.
우리나라 역시 럭셔리 상품 시장이 지난해보다 4.6% 늘어난 141억6500만 달러(한화 15조8800억원)를 기록,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상위 7위를 유지했다. 중국, 대만 등과 더불어 럭셔리 상품 시장에 대한 타격이 비교적 적었다는 게 유로모니터 측 설명이다. 실제로 중국의 경우 지난해 이 시장이 38.4% 늘어난 580억823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시장 규모가 아직 미국(704억1880만 달러)보다 적지만, 신장률로만 보면 상위 10위권 국가 중 가장 압도적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국내 시장만 보면, 명품 의류와 가방 등 가죽 제품이 전체 럭셔리 시장을 주도했다. 올해 명품 의류의 시장 규모는 48억1910만 달러로, 지난해보다 5.8% 늘었다. 명품 가죽 제품 역시 6.46% 늘어난 41억8820만 달러를 기록했다. 신장률로만 따지면 지난해보다 8.48% 늘어난 휴대용 전자기기(1790만 달러)의 선전이 눈에 띈다.
다만 명품 화장품 등 뷰티 카테고리만 28억1810만 달러에서 27억8710만 달러로 1.1% 줄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장이 줄어든 뷰티 카테고리에서도 고급 향수나 핸드크림류는 지난해보다 시장이 더 커졌다는 게 유로모니터 측 설명이다.
유로모니터는 향후 5년 뒤에도 명품 시장이 올해처럼 견조한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유로모니터는 오는 2026년 글로벌 럭셔리 시장 규모가 올해보다 31.4% 큰 4593억2140만 달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처럼 매년 두자릿 수 성장세를 보이진 못하더라도 매년 6%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본 것이다. 우리나라 역시 같은 기간 22% 늘어난 172억7610만 달러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홍희정 유로모니터 뷰티&패션 부문 총괄 연구원은 “코로나19 이전부터 인기였던 ‘스몰 럭셔리’, 코로나 이후 급격히 부상한 ‘보복 소비’와 더불어 타인의 눈에 자연스럽게 띄길 바라는 이른바 ‘선택적 럭셔리’가 명품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았다”며 “패션 잡화, 시계, 립스틱부터 핸드크림에 이르기까지 선택적 력셔리의 범위는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carrier@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