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 공동 논문
김부기 온누리스마일안과 원장 렌즈삽입수술 집도 장면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국내 한 안과병원에서 안내렌즈삽입술(ICL)을 받은 환자들을 장기 추적해 시력과 안전성을 확인한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각막이 지나치게 얇거나 각막 질환이 있는 경우, 또는 고도근시나 고도난시로 스마일라식 등 레이저 시력교정이 불가능한 환자들은 눈 안에 렌즈를 넣는 안내렌즈삽입술(ICL)로 시력을 교정해야만 한다.렌즈삽입술(ICL. Implantable Collamer Lens)은 홍채와 수정체 사이의 공간에 개인 시력에 맞는 교정 렌즈를 넣어 시력을 회복하는 수술이다. 그런데, 눈 안에 영구적으로 렌즈를 넣는 방식이어서 먼 훗날에도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되는지, 시간이 흘러 혹시 모를 합병증이나 안전 문제는 없는지 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궁금증과 관심이 많다.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과 전주 온누리안과병원 정영택 병원장은 렌즈삽입수술(ICL) 후 10년 이상 관찰을 한 임상 결과와 합병증 여부를 조사해 2021 대한안과학회지에 논문으로 발표했다고 밝혔다. 논문에 따르면, 의료진은 2006년 1월부터 2011년 2월까지 렌즈삽입술을 받고 10년 이상 경과 관찰이 가능하였던 68명(129안)을 대상으로 추적 조사를 실시했다. 환자들은 수술 후 1일, 1주일, 1개월, 3개월, 6개월, 이후 1년마다 내원하여 시력, 안압, 각막내피세포검사, 백내장 등 질환에 대한 종합적인 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수술 전 평균 나안시력이 0.02에서 수술 10년 후 0.93의 양호하고 안정적인 시력이 관찰되었고 평균 최대 교정시력이 1.18로 조사됐다. 또한 환자의 85%에서 평균 구면렌즈대응치(근시+난시 값)가 ±1.0 디옵터 이하로, 렌즈삽입수술을 받은 주요 원인인 고도근시 및 고도난시가 0에 가깝게 줄어들고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안전성 지표도 양호하다. 평균 안압이 수술 전 13.52 mmhg에서 수술 10년 후 13.59 로 안정적으로 유지되었다. 각막내피 세포수는 수술 전 평균 3,074 cells/mm2에서 수술 후 10년 째 2,812 로 8.5% 줄어 일반인의 자연감소 정도와 차이가 크지 않았다. 일반적으로 각막내피세포는 연령증가와 정상적인 노화 과정에서 연간 0.5~0.6%(10년 기준 5~6%) 정도씩 자연감소 하는 것으로 알려진다.
수술 후 녹내장이나 전방 흐림, 색소분산증후군 등의 합병증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 다만 8안(6.2%)에서 백내장이 발생해 3안(2.3%)을 수술했으며, 1안(0.8%)에서 열공망막박리가 생겨 유리체절제술을 시행하였다고 의료진은 밝혔다. ICL 10년 추적 대상 환자는 남성 24명(47안), 여성 44명(82안)이며 수술 당시 평균 연령은 27.7세다.
강남 온누리스마일안과 김부기 원장(안과전문의)은“ICL 안내렌즈삽입술은 안경을 벗으려는 10대 후반부터 2,30대의 젊은 층이 주로 수술을 받는다”며“ 눈 안에 렌즈를 넣은 후 10년이 지나 3,40대 나이가 되었을 때도 후유증 없이 시력이 안정적으로 유지된다는 임상 결과는 수술을 앞둔 환자들의 막연한 불안과 의구심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원장은 또 “다만, 시력과 안전성이 확인되었어도 일부에서 가벼운 근시퇴행, 각막내피세포가 줄거나 백내장이 발생한 사례가 있기 때문에 ICL삽입술을 받은 환자들은 반드시 안과 전문의로부터 정기적인 검사와 관리, 경과 관찰을 받아야 한다”고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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