뚜레쥬르도 굿즈 동나…2차 제작
인테리어 소품, 유니크한 디자인으로 열풍
지난달 투썸플레이스가 진행한 벽난로 램프 이벤트에서 준비된 굿즈 물량이 조기 소진되며 인기를 끌었다. [투썸플레이스 제공]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1. ‘투썸플레이스 벽난로 램프 이벤트 더 해주시면 안 되나요. 스타벅스만 가던 제가 벽난로 램프를 본 뒤로 투썸만 열심히 다녔는데 조기 마감돼서 상심이 큽니다’
직장인 문지영(25·가명)씨는 지난달 카페 투썸플레이스의 벽난로 램프 굿즈를 얻기 위해 열을 올렸지만 평소보다 거센 인기에 깜짝 놀랐다. 문씨는 “굿즈 때문에 고객 소리함에 문의해보기는 처음”이라며 “독특한 소품에 굿즈 인기가 더 커졌다”고 말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연말 연시 ‘홈파티족’들이 늘면서 식품업계에서는 크리스마스에 분위기에 어울리는 굿즈 마케팅 열풍이 불고 있다. 수년 전 텀블러, 컵, 플라스틱 장난감에 그쳤던 굿즈들도 높은 품질의 인테리어 소품, 유니크한 디자인을 내세우며 진화하고 있다.
배스킨라빈스가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 기간 동안 케이크를 주문한 이들을 상대로 ‘클래식 오르골 시계’ 굿즈를 선보였다. [배스킨라빈스 제공] |
21일 식품업계에 따르면 배스킨라빈스가 크리스마스 케이크 사전예약 기간 동안 케이크를 주문한 이들을 상대로 판매한 ‘클래식 오르골 시계’는 일주일만에 10만개가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지금까지 배스킨라빈스가 선보인 굿즈 판매 중에 최고 기록이다. 네이버 쇼핑에서는 배스킨라빈스의 클래식 오르골 시계와 같은 모양의 소품이 4만원에 팔리고 있을 정도다.
CJ푸드빌이 인기 게임 쿠키런과 함께 크리스마스 한정판 2차 굿즈인 ‘설탕노움 오로라 머그’를 선보였다. |
CJ푸드빌의 뚜레쥬르도 지난 1일 출시한 크리스마스 한정판 굿즈 ‘쿠키런 접시 세트’의 이례적인 대란에 2차 굿즈인 ‘설탕노움 오로라 머그’를 급히 제작해 선보였다. 접시세트는 출시 3주만에 조기 품절을 앞두고 있다. 크리스마스 시즌 최대 성수기 12월 4주 전에 굿즈가 전량 소진될 것으로 예상하고 이례적으로 2차 굿즈를 긴급히 제작해 선보였다는 것이 CJ푸드빌 측 설명이다.
뚜레쥬르 관계자는 “통상 카페 업계에서 진행하던 굿즈 이벤트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었는데 (뚜레쥬르도)이렇게 반응이 폭발적이었던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연말을 맞아 진행한 투썸 플레이스의 벽난로 램프 굿즈 이벤트도 준비된 물량이 조기 소진되며 마감됐다. 이벤트를 진행한 기간 투썸 플레이스의 어플리케이션 이용자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275% 급증할 정도였다. 굿즈 이벤트가 끝나자 당근마켓에서는 ‘투썸플레이스 벽난로 램프 삽니다’는 글이 올라오며 2만원선에서 거래되기도 했다.
굿즈 마케팅은 최근 다양해진 굿즈 종류들과 ‘집콕’, ‘홈파티족’들이 늘면서 인테리어 소품이 소비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면서 먹히고 있다. 다이어리, 볼펜, 텀블러 등 사무용품에 그쳤던 굿즈들이 높은 품질의 인테리어 소품으로 진화했고 인테리어 효과로 브랜드의 이미지를 더해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식품 업계 관계자 “예전에는 굿즈들이 몇 번 사용하다가 버리는 인식이었다면 지금은 가치 있는 굿즈, 인증샷을 남길 만큼 예쁜 굿즈들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카페뿐 아니라 베이커리, 주류 등 다양한 업계에서 굿즈 마케팅이 확산되고 있으며 소비자들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어필할 수 있는 기회라고 여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joohee@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