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해 기간 ‘코로나블루(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감)를 겪는 이들이 많아졌다.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증은 감염 확산이 잦아드는 시기에 자연스럽게 해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하거나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123rf]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 불편을 겪으며 살아가고 있다. 최근에는 델타, 오미크론 등 변이 바이러스의 연이은 등장으로 코로나 탈출구 역시 멀어진 실정이다. 장기간 위축된 야외활동, 대인관계, 경제활동에 지친 사람들은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시행과 함께 안도했지만, 그 기대가 빠르게 실망으로 바뀌며 ‘코로나블루(코로나 19 확산으로 인한 우울감과 무기력감)을 겪는 이들이 많아졌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부모들은 전면 등교 중단 권고로 인해 육아 부담이 늘어났고,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스마트폰 사용량이 증가해 쉽게 불안과 우울에 사로잡힐 수 있는 상황에 이르렀다. 팬데믹으로 인한 우울증은 감염 확산이 잦아드는 시기에 자연스럽게 해소될 가능성이 있지만, 적절한 치료 및 관리를 해주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하거나 만성으로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우울증의 대표적인 증상인 불면증은 잠에 쉽게 들지 못하고, 잠에 들더라도 자주 깨는 증상을 보이기에 수면 질 저하를 초래한다. 수면 질이 저하되면 면역력 또한 약화되기 때문에 각종 전염성 질환에 걸릴 위험이 커질 수 있어 관련 증상이 나타나면 조속히 의료기관에 내원해 적절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와 더불어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나고, 잠에 드는 시간을 정해 지키도록 노력해야 한다. 저녁에는 심신을 이완할 수 있도록 명상을 하거나 반신욕을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또 중추신경계를 자극하는 성분인 니코틴, 알코올, 카페인을 끊는 것이 바람직하다.
위례마음의원 배수현 대표원장 |
만일 이러한 노력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약물치료와 더불어 비약물 치료인 경두개 자극술을 병행할 수 있다. 경두개 자극술은 전자기 코일에서 발생한 고도의 전자기장을 두개골에 투과 시켜 뇌 신경 세포를 자극한다. 이로써 불면증과 우울감을 개선할 수 있으며, 약물이 사용되지 않기에 부작용에 대한 걱정 또한 내려놓을 수 있다.
한편, 자신의 스트레스 지수를 파악하고 싶다면 자율 신경계 검사를 받아볼 수 있다. 스트레스를 수치화된 결과로 확인한다면 이에 대해 더욱 적극적으로 관리를 지속할 수 있고, 코로나 우울증은 물론 불면증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을 것이다.
위례마음의원 배수현 대표원장은 "코로나 장기화로 인해 만성 두통, 이명, 우울·불안 등 공황장애, 수면장애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늘고 있다"라며 "이런 증상들이 생겼을 때 빨리 병원을 방문해 TMS(경두개 자극술) 치료 및 자율 신경계 검사 등을 실시해 하루빨리 증상 개선 및 치료를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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