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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쿠팡 ‘와우 멤버십’ 4990원…유료멤버십 판도 변화 촉각[언박싱]
[쿠팡 제공]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쿠팡이 유료멤버십 서비스인 ‘와우 멤버십’의 요금을 월 4990원으로 조정하면서 이커머스(전자상거래) 업계가 향후 파장을 주시하고 있다. 특히 내년에는 신세계 쓱닷컴의 유료멤버십 서비스도 오픈하며 쇼핑 멤버십 경쟁이 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쿠팡 4990원으로 올린 이유는

쿠팡은 30일부터 ‘와우 멤버십’ 요금을 기존 2900원에서 4990원으로 변경한다. 신규 회원에 한해 적용되며, 기존 회원의 경우 추후 안내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

쿠팡 와우 멤버십은 로켓배송 무제한 무료배송 및 반품 2가지 서비스로 2019년 시작했으나, 현재 로켓프레시 새벽배송, 로켓직구 무료배송,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 플레이어인 쿠팡플레이 등까지 10개 서비스를 제공하며 비용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쿠팡 제공]

업계 관계자는 “쿠팡이 미국 아마존 모델을 목표로 한다고 봤을 때, 아마존 프라임과 같이 가려면 커머스 외에 OTT서비스 등에 더욱 투자를 늘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계획된 적자’로 시작한 쿠팡이 안정궤도에 진입했다는 판단 하에 처음으로 요금 조정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쿠팡이 올해 2월 미국 뉴욕증시 상장에 앞서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제출한 상장 신청 서류에 따르면 와우 멤버십 가입자는 지난해 4분기 활성고객 1480만명 중 32%를 차지했다.

쓱닷컴 유료멤버십도 온다

와우멤버십 요금 인상에 따른 고객 이탈 등 시장 판도에 변화가 있을지도 관심사다. 그러나 와우멤버십 회원들의 만족도가 높고, 변경 후에도 경쟁사와 유사한 가격대인 만큼 큰 변동은 없을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가격 인상 이후에도 기존 회원 유지와 함께 신규 회원 확보 모멘텀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번 가격 인상이 국내 e커머스 시장 점유율 변화 흐름에도 큰 영향을 주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네이버플러스 멤버십 소개 화면 캡처]

다만 이커머스 업계의 경쟁이 치열해진만큼 유료멤버십의 각종 혜택과 차별화를 통해, 고객을 잡아두는 ‘록인(Lock-in)’전략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특히 내년에는 기업공개(IPO)가 예정된 쓱닷컴의 유료멤버십도 상반기 중 공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쓱닷컴은 신세계그룹의 오프라인 경쟁력과 이베이코리아 인수 등을 통한 온라인 경쟁력을 기반으로 온·오프라인 에코시스템에 맞는 유료멤버십 서비스를 준비중이다.

현재 국내 유료 쇼핑멤버십 서비스는 500만명을 넘어선 쿠팡 외에 빠른 성장속도로 올해 600만 가입자를 목표로 내건 네이버플러스멤버십(월4900원), 이베이코리아의 스마일클럽(월2500원/연3만원 환산)이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특히 가입자 수가 300만명 수준인 스마일클럽은 향후 쓱닷컴 유료멤버십과 연계 가능성도 있다.

o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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