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엘페이 유료멤버십 출시
상반기 쓱닷컴 유료멤버십도 출시 전망
충성고객을 확보하려는 유통 대기업 간 경쟁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멤버십·페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게티이미지뱅크]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충성고객을 확보하려는 유통 대기업 간 경쟁이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멤버십·페이 경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그간 유통가 유료멤버십 경쟁이 쿠팡, 네이버, 이베이코리아 등 온라인 중심으로 이뤄지던 것과 달리 올해는 오프라인까지 본격적으로 전장이 확대될 전망이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멤버스는 결제금액의 최대 5%를 적립해주는 엘페이 프리미엄 멤버십(월3000원)을 이달 출시했다. 롯데백화점, 롯데마트, 롯데홈쇼핑, 롯데하이마트, 세븐일레븐 등 그룹 내 10개 제휴사의 온라인몰, 오프라인 매장에서 엘페이로 결제시 추가 적립해주는 방식이다.
오프라인에 강점을 지닌 유통 대기업은 온·오프라인 양 측에서 페이와 멤버십 혜택을 강화하며 충성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핵심과제로 떠올랐다. 롯데는 그룹 통합몰인 롯데온에서 롯데오너스(월2900원)를 운영하고 있지만, 롯데 7개몰에서 무료배송, 추가적립 등의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오프라인과도 연계된 엘페이 프리미엄 멤버십과는 차이가 있다.
이번 멤버십은 기존의 엘포인트 프리미엄 멤버십을 개편한 것으로, 엘페이 결제에 국한해 적립률을 상향 조정한 것이 특징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지난해 엘포인트 멤버십 운영 결과 기존 고객들이 더 자주, 더 많이 쓰는 효과를 확인했기 때문에 롯데 계열사 브랜드를 자주 사용하는 고객이라면 이득을 보는 구조로 만들었다.
롯데멤버스는 결제금액의 최대 5%를 적립해주는 엘페이 프리미엄 멤버십을 이달 출시했다.[롯데멤버스 제공] |
올해 상반기 출시 예정인 쓱(SSG)닷컴의 유료멤버십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 이마트, 스타벅스 등 계열사의 온·오프라인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돼, 이마트 등 계열사 실적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신세계는 이베이코리아의 유료멤버십 스마일클럽도 유지하고 있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쓱닷컴 유료 멤버십은 차별화 경쟁력 확보를 위해 이마트와 계열사인 스타벅스 특별 할인 등 다양한 서비스를 포함할 가능성이 높다”며 “이마트의 동반 수혜가 가능하며, 쓱닷컴 상장에 따른 모회사 할인을 상쇄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이마트 고객 중 쓱닷컴 유료 멤버십을 이용하는 고객 수가 전체 중 10%, 유료 멤버의 객단가가 일반 고객 대비 30% 높다고 가정 시 이마트 기존점 신장은 약 5% 수준을 달성 가능하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 대세로 자리잡은 이커머스 유료멤버십은 온라인 중심이기 때문에 구조가 상대적으로 단순하다”며 “반면 온라인과 오프라인 가맹점까지 모두 합친 멤버십은 아직 데이터가 부족하고, 고객의 기대치와 손익분기점(BEP) 등을 다양하게 고려해 한창 틀을 짜는 과정에 있다”라고 말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8월 론칭한 GS페이의 고객 락인(Lock in) 효과를 누리며, 연내 고객을 300만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GS라테일 제공] |
GS리테일은 유료멤버십은 없지만, 지난해 8월 론칭한 GS페이가 온·오프라인 고객 락인(Lock in) 효과를 높이고 있다. GS페이 고객은 GS리테일의 주요 6개 브랜드 중 평균 4.1개 이상의 브랜드를 이용해, 일반 고객 2.5개보다 훨씬 많았다. 아울러 월별 구매 금액 또한 일반 멤버십 고객 대비 4.5배 높은 규모를 기록했다. GS페이는 향후 GS칼텍스를 비롯한 주요 계열사까지 제휴 영역을 확대하며 연내 고객을 300만명까지 늘리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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