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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터치’인데 금메달?...中쇼트트랙 혼성계주 논란 고조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중국 런쯔웨이가 같은 팀 터치 없이 속도를 높이는 장면. [SBS방송 캡쳐]

[헤럴드경제=한희라 기자]중국 쇼트트랙 대표팀이 5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베이징동계올림픽’ 쇼트트랙 2000m 혼성계주 결승에서 2분37초34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냈다. 하지만 반드시 터치가 이뤄져야 하는 계주에서 터치 없이도 결승에 올라 금메달을 따면서 ‘주최측을 위한 판정’이었다는 비판이 고조되고 있다.

논란의 장면은 14바퀴를 남기고 나왔다. 중국 남녀 선수가 교대하는 가운데 러시아 선수가 들어오면서 중국 선수 런쯔웨이는 같은 팀 터치도 받지 않은 채 속도를 높였다. 육상으로 말하면 배턴을 잇지 않고 달린 셈이다.

중국은 3위로 들어와 결승 진출이 어려워졌지만 10분에 걸친 비디오 판독 끝에 반전이 일어났다. 중국의 터치 과정에서 러시아의 방해가 명백하다며, 이 과정에서 중국은 착각을 했을 뿐 잘못이 없었다는 판정을 내놓은 것이다.

게다가 앞선 코너에서 중국 선수를 방해했다는 이유로 2위 미국 역시 실격되면서 중국은 모두가 놀란 가운데 결승에 올랐다.

쇼트트랙 중국 대표팀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기술코치가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막 이틀째인 6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탈 실내 경기장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있다. [연합]

실격을 당한 미국 선수는 “선을 넘은 줄은 몰랐지만, 접촉은 없었다”며 억울해하자 중국의 왕멍 선수는 “미국의 반칙이 명백하다”고 반박했다.

왕멍은 2006년 토리노 올림픽 당시 변천사의 허벅지를 누르며 동메달을 목에 걸어 ‘반칙왕’이란 별명으로 얻었던 선수다.

4년 전 평창올림픽 때 한국 쇼트트랙을 지휘했던 김선태 중국 대표팀 감독은 경기 뒤 “판정은 심판이 하는 것”이라며 말을 아꼈다.

hanira@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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