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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 고위인사에 성폭행 폭로 펑솨이, “그런 적 없다” 레퀴프와 인터뷰
레퀴프에 게재된 펑솨이의 인터뷰 사진.[레퀴프 캡처]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성폭행당했다고 한 적 없다(?)”

지난해 중국 고위 관리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폭로한 뒤 자취를 감추고, 토머스 바흐 IOC위원장까지 사태수습에 나섰던 중국 테니스 선수 펑솨이가 유럽언론에 입을 열었다.

펑솨이는 7일 프랑스 스포츠전문 매체 레퀴프와의 인터뷰에서 성폭행 폭로 후 대두한 자신의 실종설을 부인하면서 "어느 누가 나를 어떤 식으로든 성폭행했다고 말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수개월간 세계 스포츠계 초미의 관심을 끌었던 사건의 당사자가 180도 다른 발언을 한 것이다.

그는 또 "나를 걱정해 준 남자프로테니스(ATP)와 WTA 선수들, 그리고 세계의 모든 운동 선수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하고 싶다"면서도 "왜 그렇게 걱정했는지 알고 싶다"고 반문했다. 이어 "(SNS에 올린) 글이 거대한 오해를 낳았다"며 "더는 이 글을 왜곡하지 않고 부풀리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자신이 올린 내용을 사람들이 오해했다는 어처구니 없는 설명이다.

펑솨이는 최근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이 열리는 중국 베이징의 한 호텔에서 중국올림픽위원회 관계자가 배석한 가운데 두 명의 레퀴프 기자와 만났다.

그는 "지난 5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토마스 바흐 위원장과 저녁을 함께하며 좋은 의견을 나눴다"며 "바흐 위원장이 내게 선수로 다시 뛰는 것을 고민 중인지, 앞으로 계획은 무엇인지 등을 물었다"고 소개했다.

이에 펑솨이는 은퇴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펑솨이는 작년 11월 SNS에 장가오리(張高麗) 전 중국 국무원 부총리에게 성폭행당했다고 폭로해 전 세계 스포츠계를 충격에 빠뜨린 뒤 자취를 감췄다. 그의 신변에 문제가 생긴 것 아니냐는 의혹이 거세게 일어났다.

세계여자프로테니스(WTA)는 펑솨이 의혹이 해소될 때까지 중국에서 열리는 투어 개최를 전면 보류하는 강수를 꺼내기도 했다.

IOC는 작년 말 바흐 위원장과 펑솨이의 두 차례 영상 통화 내용을 공개하고 펑솨이가 안전하다고 세계를 안심시켰으나 오히려 바흐 위원장과 장가오리 부총리의 친분이 부각되면서 의혹은 사그러들지 않았다.

펑솨이는 지난해 11월 이후 자신의 삶이 특별하게 달라지지 않았다고 했지만 여전히 의문이 남는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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