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베이징 올림픽 피겨 단체전 금메달을 획득한 러시아(ROC) 선수들 [AFP]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피겨천재' 카밀라 발리예바(16)가 점프 도중 넘어졌지만 압도적인 기량으로 러시아(ROC)에 단체전 금메달을 안겼다.

발리예바는 7일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팀 이벤트(단체전)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105.25점, 예술점수(PCS) 74.67점, 감점 1로 총점 178.92점을 받아 1위에 올랐다.

그는 쿼드러플(4회전) 점프를 뛰다 넘어졌지만 2위 사카모토 가오리(일본·148.66점), 3위 매들린 스키저스(캐나다·132.04점)를 큰 점수차로 제쳤다. 자신의 프리 최고점인 185.29점에는 못미쳤다.

카밀라 발리예바가 7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 프리스케이팅 연기를 펼치고 있다. [AFP]

발리예바를 앞세운 ROC는 팀 이벤트 총점 74점으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점프 머신' 네이선 첸 등이 출전한 미국이 65점으로 은메달, 일본은 63점으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팀 이벤트는 국가별로 남녀 싱글과 페어, 아이스 댄스 네 종목에서 한 팀씩이 나와 겨룬 후 점수를 합산하는 단체전이다.

발리예바는 오는 15일과 17일에 열리는 여자 싱글 개인전에 출전해 금메달과 함께 자신이 보유한 세계기록 경신에 도전한다. 그는 쇼트프로그램(90.45점), 프리스케이팅, 총점(272.71점)에서 모두 세계기록을 갖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