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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분통 터지지만…’ 한국 남녀 쇼트트랙, 9일 다시 중국텃세 뚫는다
남 1500, 여 1000, 여자계주 3종목 출전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황대헌. 연합뉴스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 최민정.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아쉬움과 분노가 교차한 하루였다.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 나선 한국의 메달박스 쇼트트랙이 잇단 판정논란으로 복마전으로 변해버렸다.

한국 남녀선수들은 납득하기 어려운 판정에 잇달아 탈락의 쓴 잔을 들며 3개의 종목에서 금메달 도전이 무산됐다. 한국선수들이 페널티를 받을 수 있는 상황도 없진 않았으나, 더 명백한 파울을 범한 중국은 대부분 아무런 제재없이 넘어가면서 편파판정 의혹이 연일 거세지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선수단은 7일 벌어진 남자 1000m 준결승 상황에 대해 14년만에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 제소를 결정했다. 하지만 선수들은 이와 관계없이 다음 종목 출발선에 선다.

9일 오후 베이징 캐피탈 실내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쇼트트랙 3종목은 모두 한국이 강세를 보이는 종목이다.

황대헌 이준서 박장혁이 나서는 남자 1500m는 이날 메달의 주인공까지 가린다. 아쉽게 결승진출을 하지못한 에이스 황대헌과, 떠오르는 기대주 이준서는 설욕을 벼르고 있고, 불의의 손 부상을 당해 무려 11바늘을 꿰맨 박장혁은 부상을 견디고 레이스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앞선 혼성계주와 1000m의 상실감이 너무 크지만, 한국의 첫 금메달을 위해 다시 스케이트를 고쳐 신었다.

여자 1000m 예선도 치러진다.

500m에서 빙판에 걸려 넘어져 눈물을 흘렸던 에이스 최민정을 비롯해 이유빈과 김아랑이 나선다. 500m보다는 한국이 강세를 보였던 종목인 만큼 예선 통과는 어렵지 않아보인다.

쇼트트랙의 백미인 계주종목 중 여자부도 벌어진다.

최민정 김아랑 이유빈 서휘민 박지윤이 첫 경기인 준결승에 나선다. 한국은 소치와 평창 대회에 이어 3회 연속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 여자계주는 8차례의 올림픽에서 6번 금메달을 차지한 명실상부한 계주 최강국이다. 에이스 최민정이 이끌어주며 7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한국선수들의 기량은 충분히 금메달을 노릴 만큼 뛰어나다. 문제는 잇단 판정논란으로 심리적 박탈감이 큰데다, 레이스 도중 중국선수들과의 접촉상황에서 위축되는 등 경기력에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다.

수 많은 국제대회를 치르며 다양한 상황을 겪어온 한국선수들이지만 이번 올림픽처럼 예측불가능한 변수가 수시로 불거지는 대회라면 심리적으로 불안감이 커질 수 밖에 없다. 곽윤기나 김아랑 같은 베테랑 선수들이 수시로 선수들을 안정시켜 주며 평정심을 유지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지만, 실제 경기에서 자신의 기량을 100% 발휘할 수 있을지 걱정스러운 마음이다.

상대 선수가 아니라 경기 외적인 변수까지 고려하며 싸워야하는 한국 남녀 쇼트트랙선수들이 남은 경기에서 선전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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