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중국 스키점프 선수, 꼴찌 실력인데 심판 전원에 만점?
송치우 [게티이미지]

[헤럴드경제=조범자 기자] 중국 스키점프 선수가 수준미달의 실력에도 심판 전원에게 만점을 받는 황당한 해프닝이 연출됐다.

9일 유로스포츠와 미러에 따르면 중국의 송치우는 지난 7일 열린 스키점프 혼성단체전 남자 노멀힐(70m급)에 출전해 71.5m를 날았다. 100m 안팎을 비행하는 경쟁자들에 비하면 30m나 짧은 거리. 기준 거리를 간신히 넘긴 수준이었다.

TV중계석도 관중들도 특별한 감흥이 없었고 심지어 선수 본인도 실망스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전광판에 뜬 점수는 만점. 심판 5명 전원이 20점 만점을 매겼다. 최고점과 최저점을 제외한 무려 60점이 송치우에게 주어졌다. 중국 대표팀이 단체전 1위로 올라서는 순간이었다. TV중계 화면에 이 모습이 그대로 전파를 탔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기술적인 오류 때문인 걸로 밝혀지며 점수가 재조정됐다. 송치우의 점수는 60점에서 44점으로 깎였고 중국은 다시 10개국 중 최하위로 떨어지며 결선진출에 실패했다.

한편 이날 열린 스키점프 혼성단체전은 복장규정 위반으로 5명의 선수가 무더기 실격된 사건으로 파장이 일고 있는 경기다.

스키점프 강국 독일과 일본,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선수들의 유니폼이 헐렁하다는 이유로 실격처리됐다. 여자 노멀힐 은메달리스트인 카타리나 알트하우스는 “이틀 전에도 같은 슈트를 입고 경기했지만 아무런 제재가 없었다. 지난 11년간 단 한번도 복장 위반을 지적받지 않았다”며 눈물을 쏟았고 노르웨이팀 단장은 “스키점프 암흑의 날”이라며 침통해 했다.

anju1015@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