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는 이달 초부터 제타플렉스(ZETTAPLEX) 잠실점을 중심으로 변화한 롯데마트의 모습을 보여주며 ‘리뉴올(RE NEW ALL)’을 키워드로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롯데마트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최근 대형마트가 이례적으로 TV 광고 마케팅까지 적극 나서며 변신을 꾀하고 있다. 롯데마트는 20년만에 처음으로, 홈플러스는 5년만에 다시 광고를 시작했다. 이커머스업체들까지 너도나도 신선식품을 강화하면서, 기존 식품 강자들의 주도권 확보 경쟁도 치열해진 것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이달 초부터 제타플렉스(ZETTAPLEX) 잠실점을 중심으로 변화한 롯데마트의 모습을 보여주며 ‘리뉴올(RE NEW ALL)’을 키워드로 광고 캠페인을 시작했다.
인기 광고 모델인 배우 조정석이 출연하는 이 광고에서는 제타플렉스의 수산 코너와 초대형 와인숍 보틀벙커, 롯데마트GO의 스마트 결제 등이 소개됐다. 롯데마트는 지난해말 기존 잠실점을 리뉴얼한 제타플렉스가 성공적으로 자리잡고, 1월 새롭게 선보인 창고형 매장 롯데마트 맥스도 초기 흥행에 성공함에 따라 올해도 20여개 점포의 리뉴얼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유튜브 광고 캡처] |
롯데쇼핑 관계자는 “마트 TV 광고는 2000년 초반 이후 거의 20년만에 처음으로 진행하는 것”이라며 “기존 상품을 파는 매장에서 ‘고객이 재방문하고 싶고 오래 머무르고 싶은 매장’으로의 이미지 변신을 어필하기 위한 내용이다”라고 말했다.
홈플러스도 5년여만에 TV광고를 재개하며 블랙핑크 로제와 배우 여진구를 파격 기용해 이미지 변신을 꾀한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홈플러스는 올해 스물다섯살인 두 모델을 섭외해, ‘스물다섯살 신선한 생각, 홈플러스’를 슬로건으로 브랜드 캠페인을 벌인다.
광고는 온라인으로 주문하면 홈플러스 매장에서 ‘피커’가 상품을 골라 배송하는 ‘마트직송’과 제철 식품을 생산지에서 바로 배송하는 ‘산지직송’을 홍보하는 내용으로 17일부터 방송된다. 홈플러스는 이달 17일 인천 간석점을 시작으로 올해 17개점을 추가로 식품 진열 비중을 늘린 '초대형 식품 전문 매장'(메가 푸드 마켓)으로 재단장할 계획이다.
올해 창립 25주년을 맞은 홈플러스는 올해 스물다섯살인 블랙핑크 로제와 배우 여진구를 섭외해, ‘스물다섯살 신선한 생각, 홈플러스’를 슬로건으로 브랜드 캠페인을 벌인다.[홈플러스 제공] |
업계에서는 이처럼 대형마트가 TV광고까지 나선 것은, 쿠팡 로켓프레시 등 이커머스업계 신선식품 분야가 급성장하면서 기존 식품강자로서 위기감이 커졌기 때문으로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올해도 마트는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지만, 새벽배송 등 온라인시장에서도 더 밀리면 안된다는 위기감이 팽배하다”고 말했다.
GS샵 ‘신선연구소’, 위메프 ‘맛신선’, 티몬 ‘티프레시’ 등 신선식품 브랜드를 강화한 온라인몰뿐만 아니라 이미 마켓컬리, 오아시스마켓, 헬로네이처 등 신선식품 새벽배송에 특화된 곳들도 많다. 비식품 매출이 많은 G마켓도 오는 3월부터 신선식품 새벽배송 론칭을 예고했다.
특히 온라인 쇼핑이 늘고 있지만, 공산품 등 다른 분야의 온라인 침투율(전체 소비지출에서 온라인 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반을 넘는데 비하면 식품은 아직 성장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 시장을 둘러싼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25%를 기록한 식품의 온라인 침투율이 2023년 30%, 2025년 40%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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