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온이 올해 ‘웰메이드 소호’ 코너를 확대하며, 패션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다.[롯데온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다음달 출범 2주년을 맞는 롯데온이 패션 카테고리 강화에 나선다. 이커머스업계 경쟁 격화 속에 저마다 차별화에 나서는 가운데, 롯데온은 MZ(밀레니얼+Z)세대들이 선호하는 소호(SOHO) 패션 브랜드 확대에 방점을 찍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그룹의 통합 온라인몰인 롯데온은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패션 매출이 전년동기대비 3.5배 성장했다. 지난해는 2배 성장했다. 롯데온은 이같은 성장세를 몰아 소호브랜드를 모아놓은 ‘웰메이드 소호’ 코너를 확대해 차별화하는 것을 올해 전략의 한 축으로 정했다.
롯데온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외형 확대를 위해 인기 소호브랜드 입점 수 증대에 집중했다면, 올해는 우수 브랜드를 입점시키고, 이들과 단독기획 및 자체제작 상품 등을 기획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현재 16개인 브랜드는 올해 안에 50여개까지 확대할 예정이다.
패션시장은 명품이 인기를 끄는 동시에, 본인만의 개성을 드러낼 수 있는 소호브랜드도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소규모 사업자들이 운영하는 소호 브랜드의 차별점은 무엇보다 색다른 상품이다. 롯데온이 공들이는 것도 바로 이들의 자체제작 상품이다.
과거 소호브랜드에 동대문 사입상품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소호브랜드는 브랜드 성향에 따라 각기 다른 디자인과 색상으로 선보이는 자체 제작 상품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개성을 표현하는 상품에 관심이 높은 MZ세대들의 요구와 맞아 떨어져, 이들 고객을 유치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인기 소호 브랜드는 팬 층도 형성돼 있어 매출도 높다. 실제로 롯데온에서 일주일간 난닝구 경량패딩조끼는 1억원, 젬마월드 치즈진은 6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각 소호브랜드별로 자체제작 상품과 동대문 사입 상품의 비중을 조절해서 운영하는데, 브랜드별 매출 규모도 자체제작 상품의 비중이 높을수록 높은 경우가 많다. 롯데온 소호몰 역시 1~20위까지 브랜드는 자체제작 상품 비중이 50% 이상이다. 대표 상품은 브랜드 이름을 걸고 만들기 때문에 상품 디자인과 퀄리티 및 콘텐츠, 배송까지 다방면에서 철저하게 관리되는 것이 장점이다.
롯데온도 차별화된 고객 경험을 위해 좋은 브랜드를 선별할 수 있는 정량화된 지표를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아울러 주력 상품은 직접 검수 및 품질관리에 나서며, 고객 후기가 좋은 실패없는 상품을 경험하도록 해 재구매율, 구매 전환율을 높여간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롯데온은 올해 의류 외에 가방과 신발 등 패션 잡화 소호 브랜드도 확대할 방침이다. 패션 플랫품 대다수가 의류에 집중하고 있다는 점에 착안한 것. 특히 위드 코로나를 앞두고 패션잡화 소호 브랜드 매출도 증가하고 있는 추세로 미리 시장을 선점한다는 계획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온라인 패션 시장 규모는 지난해 49조7192억원으로 전년대비 9.2% 성장했다. 올해 1월에도 전년동기대비 증가율이 의류 17.7%, 신발 14.6%, 가방 14.6%, 패션용품 및 액세서리 19.5%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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