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치아 보존율 ↑·최소치료 적용
환자에 경제적·신체적 부담 줄여
큐레이펜씨(Qraypen C)로 치아를 정밀 검사하는 모습.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경희대치과병원 오송희· 최진영 교수팀이 치과종합검진 환자에게 2종의 정량광형광 분석장비(큐레이펜씨·큐레이캠프로)를 병용해 진단에 적용한 결과, 기존 엑스레이검사법으로는 한계가 있는 ‘초기 치아우식증(충치)’ 발견에 탁월한 성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분석 결과는 세계적인 학술지 ‘네이처 사이언티픽 리포트(Nature Scientific Reports, IF=4.380)’에 게재됐다.
경희의료원 측은 "본 연구를 통해 초기 치아우식증을 발견하고 조기 치료를 통해 자연치아의 보존율을 높이고 최소의 치료를 적용할 수 있어 환자에게 경제적·신체적 어려움을 낮출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오 교수는 “이번 연구의 의미는 환자의 안전과 부담을 최소화하는 한편 초기 치아우식증에 대한 객관적 검진지표를 마련하고, 프로토콜 개발을 통해 보다 많은 환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준 마련에서 가치가 있다”며 “2종의 정량광형광 분석장비는 방사선을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환자 안전도 초점에서도 우수하고 검사시간도 기존에 비해 4분의 1 정도로 단축돼 환자의 신체적 부담감도 덜하다는 점이 큰 이점”이라고 강조했다.
오 교수는 “검사 범위가 좁지만 충치와 크랙에 대한 진단이 뛰어난 ‘큐레이펜 씨(Qraypen C)’와 디지털카메라와 같은 폭넓은 촬영이 가능해 검사시간을 최소화시킬 수 있는 ‘큐레이캠 프로(Qraycam Pro)’라는 정량광형광 분석법의 장치의 각각의 장점을 결합한 검진법을 개발한 것으로,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치아 우식 탐지능을 갖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또한 기존에 연구가 전무했던 큐레이캠프로의 치아 우식 탐지의 가치와 효과를 밝혔다는 점에서도 큰 가치가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의 주요 과정은 치아 선별검사(Screening)에 최적화된 진단기기 큐레이캠프로와 치아 정밀평가 진단기기인 큐레이펜씨의 두 장비를 활용해 대상군으로 판단된 환자 61명의 235개의 치아에 대해 분석을 실시했다. ▷교합면 충치 의심 치아 166개 ▷인접면 충치 의심 치아 29개 ▷이차 충치 의심 치아 40개에 대한 평가를 진행한 것이다. 이번 연구를 통해 상대적으로 넓은 조사 범위를 갖는 큐레이캠프로 장비의 치아우식증의 진단능력이 객관적으로 입증되는 한편 선별검사도구로의 활용가치도 밝혔다.
큐레이캠프로는 선별검사에 최적화된 진단기기다. 이 장비를 통해 육안이나 엑스레이로는 관찰이 어려운 치아 크랙(Crack)이나 치아우식, 플라크(Dental Plaque)뿐 아니라 보철물의 크랙까지도 스크리닝이 가능하다. 또 다른 장비인 큐레이펜씨는 ‘평가’에 최적화된 진단기기로, 개별 치아와 인접면 촬영에 적합해 병증이 의심되는 곳을 선택한 뒤 정밀평가를 가능하게 한다.
최 교수는 “서로 다른 목적인 두 장비를 활용했는데 전체 치아에 대한 선별검사를 위해 큐레이캠프로를 활용하고 정확한 병변의 깊이를 평가하기 위해 추가적으로 큐레이펜씨를 적용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부담이 적은 최소화된 정밀 분석이 가능하게 됐다”며 “치과종합검진센터의 객관적인 검진을 위한 지표 마련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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