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지럼증과 함께 팔 다리의 감각 이상, 발음 이상 등 언어장애, 시야장애, 눈꺼풀 처짐,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대부분 어지럼증이 나타나면 원인 질환에 대한 정확한 진단 없이 빈혈 또는 단순 피로감이나 스트레스에 의한 가벼운 증상으로 생각해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이외에도 어지럼증을 유발하는 질환은 다양하다. 또, 어지럼증은 심각한 질환의 전조 증상일 수 있으므로 단순한 증상으로만 여겨서는 안 된다.

어지럼증의 원인으로는 전정기관과 관련한 말초성 어지럼증과 뇌의 문제로 발생하는 중추성 어지럼증, 기립성 저혈압 등과 같은 내과적 원인과 공황장애, 우울증 등의 심인성 어지럼증에 의해서도 발생한다.

특히 뇌혈관 질환이 원인이 되는 어지럼증은 진단이나 치료가 늦어지면 신경학적인 후유증을 남기거나 심각한 경우에는 생명을 위협할 수도 있다. 따라서 어지럼증과 함께 팔 다리의 감각 이상, 발음 이상 등 언어장애, 시야장애, 눈꺼풀 처짐, 안면마비 등의 증상이 동반된다면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어지럼증을 진단하고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지럼증의 양상, 기간, 빈도, 동반되는 증상, 악화 및 유발 요인 등의 병력청취를 통해 적절한 검사를 시행한다. 회전성 어지럼증의 대부분은 귀의 전정기관, 이석기관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아 비디오 안진검사, 전정기능검사 등을 통해 진단된다. 반면 신경학적 증상이 동반된 경우라면 뇌영상검사(CT, MR, MRA)로 중추신경계에는 문제가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구유진 신촌연세병원 신경과장은 “어지럼증은 개인마다 발생 원인과 나타나는 양상이 다르다”며 "충분한 휴식에도 어지럼증이 계속된다면 반드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과 충분한 상담을 통해 원인을 파악하고 개인 상태에 맞는 치료계획을 세우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