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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름 휴가철, 원숭이두창 확산세 ‘불 붙일라’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입국장에 독일 프랑크푸르트와 우즈베키스탄발 탑승객들이 검역을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승객들 앞에는 원숭이두창 관련 안내문이 세워져 있다.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여름 휴가 시즌을 계기로 유럽에 원숭이두창 전파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스 클루주 세계보건기구(WHO) 유럽사무소 소장은 현지시간 31일 “코로나19 사태에 따른 국제 여행 및 축제 규제를 해제하는 가운데 원숭이두창이 빠르게 확산했다”며 “여름철 유럽과 다른 지역에서 추가 전파가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고 경고했다. 유럽 내에서 또 유럽 및 다른 대륙간 인구 이동이 크게 늘어나면서 전염병의 확산도 가속될 것이라는 의미다.

클루주 소장은 현재까지 보고된 발병 사례를 기반으로 원숭이두창이 대체로 성관계를 통해 전파되고 있으며, 특히 남성 동성애자들의 감염이 주된 발병 사례로 꼽았다. 이 가운데 유럽 곳곳에서 다양한 동성애 관련 파티나 축제가 계속될 경우 원숭이두창 전파를 가속화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실제 중서부 아프리카에서 풍토병화 된 질병인 원숭이두창은 올해 4월부터 유럽에서 본격적으로 발병에 시작됐다고 덧붙였다. 노르웨이와 헝가리에서도 이날 원숭이두창 첫 확진자 발생이 보고되는 등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영국의 경우 누적 감염자 수가 벌써 190명에 이른다.

한편 원숭이두창은 전 세계적으로 20여 개국에서 400건 안팎의 확진 및 의심 사례가 보고됐다.

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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