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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궁근종에 플라스틱 사용 주의? 식습관도 중요해요

지난 6월 5일은 세계환경의 날이었다. 최근 많은 환경단체와 기업, 개인들이 환경 파괴와 기후 변화의 위험성을 인지하고 ‘플라스틱·일회용품 사용 줄이기’, ‘제로웨이스트’, ‘친환경 제품 개발’ 등을 시행하고 있다.

개인이 실천 가능한 플라스틱 사용 및 일회용품, 일회용기 사용 자제는 환경 보호뿐 아니라 건강을 지키는 것과도 연관된다. 플라스틱, 비닐 등의 제품에서 노출되는 환경호르몬이 호르몬 교란을 일으켜 여성질환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이다. 질병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최근 자궁근종이나 유방암 등 여성호르몬 관련 질환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연령대도 점점 어려지는 원인에는 이러한 외부적인 요인들을 무시할 수 없는 것으로 보인다. 자궁근종 성장을 막기 위한 생활습관과 식습관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플라스틱·일회용품 사용 줄이기=플라스틱·비닐로 된 일회용품, 배달용 일회용 식기 등은 우리 주변에 너무도 흔하다. 그러나 편리함을 주는 만큼 위험성도 뒤따른다. 비스페놀A, 프탈레이트 등의 화학물질이 함유된 제품에서 발생하는 환경호르몬은 자궁근종을 비롯한 각종 질병, 비만, 성조숙증 등을 야기할 수 있다. 건강뿐 아니라 환경 보호를 위해서라도 지속 사용 가능한 스테인리스스틸·유리제품을 사용하는 게 권장된다.

▶붉은 육류, 당류, 알코올, 카페인 등 과다섭취 유의=육류 중에서도 쇠고기, 돼지고기, 양고기 등 붉은 육류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더 많은 에스트로겐을 생산해 호르몬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단백질은 닭고기, 생선 등을 통해 섭취하는 것이 좋다. 카페인이 다량 함유된 커피 음료와 술 역시 에스트로겐 분비를 자극할 수 있으며 당이 많이 함유된 가공식품도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체내 에스트로겐 수치를 올리므로 섭취를 줄여야 한다.

여성에게 좋다고 알려진 식물성 에스트로겐이 다량 함유된 식품들, 대표적으로 석류, 칡, 홍삼, 달맞이꽃 종자유 등을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자궁근종의 크기를 키울 수 있으므로 폐경 전 여성은 특히 주의한다. 자궁근종 예방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고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는 해조류와 섬유질이 풍부한 채소, 제철 과일, 견과류가 있다. 육류, 유제품, 카페인의 경우 적당한 양의 섭취는 괜찮지만 되도록 녹황색 채소와 과일, 견과류 등과 함께 균형 있는 식단을 짜야 한다.

▶햇빛 쬐고 운동하며 호르몬 조절해야=일상 속에서 꾸준하고 적절한 강도의 운동도 자궁 건강을 챙기는 좋은 습관이다. 주기적인 운동은 자궁근종의 위험요인 중 하나인 비만을 막고, 호르몬 조절과 스트레스 관리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면역 기능을 높이고 항암 작용, 호르몬에 관여하는 비타민D의 경우 햇빛을 통해 흡수되므로 낮 시간 운동이나 산책이 도움이 되며, 부족한 양은 영양제로도 섭취가 가능하다.

민트병원 여성의학센터 김하정 원장(산부인과 전문의)은 “물론 생활습관과 식습관도 중요하지만 이것만으로 이미 생긴 자궁근종의 크기가 줄어들거나 완전히 사라지는 것은 아니므로 정기 검진을 잊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진단을 받지 않은 상황에서 생리통, 생리과다, 부정출혈, 빈뇨, 복부팽만 등 자궁근종 의심 증상이 3개월 이상 이어진다면 골반초음파, MRI 등의 정밀 검사를 받아보고, 필요한 처치를 받을 것”을 조언했다.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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