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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원한 에어컨 바람에도 피부는 다친다고?
무더워진 여름…소중한 피부를 지켜
지나친 냉방 수분 증발로 탄력 떨어져
여드름·기미·주름·잡티 등 피부 문제
기온 1℃ 오르면 피지 분비 10% 증가
진한 화장 최소화 저자극 선크림 필수
두피도 자외선에 쉽게 손상 탈모 유발
자외선 차단 기능 헤어제품 도포 도움

한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면서 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다. 무더위가 연일 기승을 부리면 우리의 신체 중 눈에 당장 보이는 가장 취약한 부분은 바로 피부이다. 기분좋게 따사로운 햇빛에 방심하고 대비하지 않는 사이에 우리 피부는 살금살금 노화가 찾아올 수있다.

특히 강렬한 자외선은 피부 손상과 노화에 치명적이며, 고온 다습한 날씨로 유·수분 밸런스가 깨진 피부에는 여드름, 기미, 잡티, 주름, 모세혈관 확장 등 다양한 피부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두피 역시 자외선에 의해 쉽게 손상될 수 있으며, 뜨거운 여름철 자외선으로 탈모를 유발시킬 수도 있다. 한번 망가진 피부는 여간해선 되돌리기 어렵다. 여름철 피부를 건강하게 지킬 수 있는 방법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임이석테마피부과 임이석 대표원장에게 노하우를 들어본다.

▶귀찮아도 가장 확실한 방법! 자외선차단제는 필수=여름철 무엇보다 중요한 피부 관리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는 것이다. 한 해 중 자외선지수가 가장 높은 여름철에는 건강과 미용을 위해 더욱 철저한 방어가 필요하다. 가령, 자외선이 심한 시간대에 야외에서 장시간 노출이 불가피하다면 SPF, PA 지수가 높은 제품이 적절할 수 있다. 요즘은, 자외선 차단지수가 높아도 피부 자극이 없는 제품들이 많아 잘 선택하여 사용한다면 피부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야외에서 스포츠 활동을 하거나 수영장, 해변 등에서 하루를 보낸다면 아무리 수치가 높은 SPF 제품을 발랐다 해도 2~3시간 간격으로 덧발라 주는 것이 좋다. 워터프루프(방수기능) 제품이라도 결국에는 땀과 물에 지워질 수밖에 없다. 특히, 해변 등 휴가지에서 일광화상으로 고생하지 않으려면 노출되는 모든 부위에 구석구석 충분한 양의 자외선차단제를 덧바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때, 목덜미, 귓바퀴, 손등 등 햇볕에 취약한 부위도 놓치지 말아야한다.

▶에어컨·선풍기 바람 직접 닿지 않게=지나친 냉방은 신체 기능을 저하시킬 뿐 아니라 피부의 수분을 증발시켜 탄력을 잃게 만들고 거칠게 만드는 주범 중 하나이다. 특히, 피부에 직접적으로 닿는 바람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어 주름이 잘 생기고 노화가 촉진된다. 땀이 증발하면서 피부 자체의 수분도 빼앗기기 때문이다. 따라서, 냉방기기의 찬 바람이 피부에 직접 닿지 않도록 하고, 일정 시간 마다 냉방장치를 끄고 환기를 시켜준다. 얇은 겉옷을 입어 직접적인 바람을 피하는 것도 몸의 피부 노화를 막는 방법이다. 이미 에어컨·선풍기 바람에 피부가 건조해졌다면 보습제품으로 에어컨·선풍기 바람에 건조해진 피부 속 수분을 채우는 것이 좋다.

▶진한 메이크업 최소화, 외출 후 세안 꼼꼼히=무더위가 시작되면서 피지분비가 늘어 얼굴이 번들거리고, 모공이 넓어져 고민하는 이들이 많다. 실제로 기온이 1℃ 오를 때마다 피지 분비가 10%씩 늘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땀과 노폐물 분비가 많아지며, 얼굴에 두껍게 바른 자외선 차단제와 메이크업 화장품들이 피부 모공을 막아버린다.

특히 여드름균은 공기 접촉을 피해 모낭 속에서 자라면서 피지와 피부 노폐물을 이용해 살아간다. 따라서 여름은 여드름균이 번식하기 좋은 계절이다. 여름철에 피부를 맑고 깨끗하게 유지하려면 유분을 줄이고 수분 함유량을 높여 유·수분 밸런스를 조절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수분 밸런스 유지를 위해서는 여름철 진한 메이크업 화장은 최소화하고, 선크림을 바르거나 메이크업을 했다면 외출 후 꼼꼼히 세안해 모공 속 이물질과 노폐물을 확실히 제거해야 한다. 가급적이면 피부 장벽이 무너지지 않도록 자극 없는 제품을 선별하여 사용하는 것이 좋다.

▶충분한 수분 보충과 보습제 사용=충분하게 물을 마시는 습관을 통해 자외선에 빼앗긴 피부 속 수분을 보충하는 것도 중요하다. 수분이 부족한 피부는 쉽게 건조해지고 주름과 피부 노화를 촉진시킨다. 때문에 충분한 물 섭취로 부족할 수 있는 수분을 보충해야 한다. 특히 본격적인 여름 시즌이 되면서 땀과 피지로 노폐물이 쌓이기 때문에 끈적한 느낌을 주는 화장품 사용은 꺼려지지만, 이런 시기일수록 적절한 보습 케어는 필수다. 여름철 산뜻하면서도 충분한 보습감을 줄 수 있는 제품 사용을 권장한다.

▶여름철 모자, 양산 사용=자외선이 가장 먼저 닿는 부위는 정수리 부분으로 철저하게 보호 하는 것이 중요하다.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도록 모자를 착용하거나, 암막 기능이 있는 양산을 사용해 머리카락을 보호해주는 것이 좋다. 모자를 착용할 때는 되도록 통풍이 잘 되는 것으로 선택하고 수시로 벗어 두피 내에 땀에 차지 않도록 한다. 또한 추가적으로 외출 전에는 자외선 차단 기능이 있는 헤어 제품을 도포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여름철 강한 햇빛에 의해 피부에 손상을 입은 경우는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에게 진료를 받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햇빛에 의한 피부염 및 피부노화 증상은 무엇보다 그 예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반드시 기억해야 한다.

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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