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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접종효과 떨어지고 휴가철 겹치고...커지는 ‘재확산’ 우려
신규 확진자 1만명대 재진입
5일 신규 확진자가 1만8147명
1·2주 전보다 두배 가까이 늘어
전문가 “재유행 국면 진입 가능성”
변이 지속출몰·4차 접종률 부진
거리두기 완화속 여름철 영향도
방역당국 4차 접종 연령확대 촉각
5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만8147명으로 다시 늘기 시작하면서 시민들이 서울 서초구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기다리며 줄을 서고 있다. [연합]

신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또다시 1만명대를 넘어서면서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을 맞아 재확산하는 것이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5일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만8147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26일 목요일의 1만8805명 이후로 40일 만에 최다 기록이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는 그간 지속적인 감소세를 보이며 지난 6월 7일에는 6171명을 기록해 최저점을 기록했지만 이후 다시 9000명대로 올러섰고 최근 며칠 사이에 다시 두 배 가까이 늘면서 재확산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지난 28일부터 최근 1주일간 신규확진자의 발생추이는 9894명→1만455명→9591명→9528명→1만715명→1만59명→6253명 순으로 변화했다.

오늘 집계된 확진자 중 국내 발생은 1만7976명, 해외 유입이 171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 6월 24일 113명 이후 이날 171명까지 12일 연속 세 자릿수다. 누적 확진자는 1841만3997명이 됐다. 위중증 환자는 54명으로 전날(4일) 56명보다 2명 감소해 7일째 50명대를 유지중이다. 1주일 간(6월 29일~7월 5일) 일평균 위중증 환자 수는 55명이다. 최근 2주간 위중증 환자 추이는 ‘64→58→52→50→54→68→62→59→54→56→53→53→56→54명’ 순으로 변화했다.

하루 새 사망자는 2명 늘어나 누적 2만4576명이 됐다. 전날(4일) 발표된 규모 4명보다도 2명 감소했고 6월 27일 3명 이후 8일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최근 주간(6월 29일~7월 5일) 46명의 확진자의 사망이 신고돼 주간 일평균 사망자는 7명이 됐다. 전주(6월 22일~28일) 주간 하루 평균 10명보다 3명 적다. 5일 연속 한 자릿수다. 누적 치명률은 89일째 0.13%다.

갑자기 확진자가 늘어난 것은 주말 검사 건수가 줄어 전날(4일)의 6253명 대비 1만1894명 급증한 탓도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6월 28일의 9894명, 2주일 전인 6월 21일의 9303명 대비로도 두배 가까이 증가해 이미 바닥은 물론 정체기를 지나 재유행 국면에 진입했을 가능성을 높아졌다고 보고 있다.

방역당국은 백신 접종자나 자연면역 확보자들의 자연적인 면역력 감소, 전파력이 강한 오미크로 하위 변위 바이러스의 확산, 여름철 이동량 증가 등을 확진자 증가 원인으로 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일부에선 최근의 증가세를 더 지켜보고 재유행 시작인지, 아니면 소폭의 등락을 지속하는 정체기인지 지켜봐야 한다는 얘기도 있다. .

이에 김우주 고대구로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재유행을 일으킬 요소로 ▷계속되는 코로나19 변이 ▷부진한 3~4차 접종률 ▷접종 4개월후 면역력 감소 ▷해제된 사회적 거리두기 등을 꼽았다.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 확산도 무시할 수 없는 변수이다. 지난 6월 말 국내 확진자의 오미크론 세부 계통 ‘BA.5’ 바이러스 검출률은 국내 감염 7.5%, 해외유입 32.8%로 조사됐다. 이는 전주 대비 각각 5.5%p(포인트), 19.5%p 높아진 것으로 전파가 빠른 것으로 풀이된다.

낮은 4차 접종률도 문제로 부각되고 있다. 접종 4개월 이후부터 보통 면역력이 감소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3차 접종 후 맞는 4차 접종 비율은 10%에도 못 미친다. 6월 29일 기준 4차 접종자는 누적 441만4967명으로 집계됐다. 행정안전부 2021년 12월 주민등록인구현황 5131만7389명 대비 전 국민 4차 접종률은 8.6%였다.

아울러 더운 여름철 에어컨이 있는 실내로 사람들이 몰리는 것 역시 감염 확산을 일으키는 주된 요인으로 꼽힌다. 여기에 해제된 거리두기는 도화선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김 교수는 “접종이나 오미크론 감염 후 생긴 면역력은 4개월이 지나면 떨어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접종과 오미크론 감염이 주로 올 1~3월에 이뤄졌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체내 항체가 줄어 상당 수가 방어력이 떨어질 것”이라며 “대부분 거리두기를 해제한 점, 변이 확산 등이 모두 겹치게 된다”고 말했다.

한편, 방역당국은 4차접종 전략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이 때 접종 대상으로 50대를 포함하느냐, 아니면 다른 연령대로 더 확대하느냐가 최대 관심사다.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은 지난 6월 9일 기자간담회에서 4차 접종 확대 여부를 확실하게 답하지는 않았지만 유연한 접종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4차 접종 효과는 3차 접종보다 우수하다는 평가이다. 방역당국이 151만명을 분석한 결과,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감염 예방 효과가 20.3% 더 높았다. 중증화 예방 효과는 50.6%, 사망 예방 효과는 53.3%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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