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캠핑용품 판매량 지난달 대비 140% 증가
오프너·유리잔 필요 없는 와인 제품도 각광
[연합]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상쾌한 가을 날씨가 이어지자 유통업계에서는 7조원에 이르는 캠핑을 잡기 위해 고군분투 중이다. 이에 유통·식품업계들은 소포장 간편식이나 불 없이도 조리할 수 있는 제품이 인기를 끄는 등 캠핑족을 겨냥한 제품을 잇달아 출시하고 있다
4일 티몬에 따르면 지난 9월 캠핑용품과 간편식 판매량은 지난달 대비 140% 가량 증가했다. 이 중 캠핑용 식기·조리기구가 276%, 테이블·캠핑의자 159%, 수납·손수레가 142%로 판매량이 뛰었다. 즉석·간편식품은 172% 판매량이 늘었으며 즉석밥·컵밥이 165% 증가세를 보였다.
G마켓도 지난달 1일부터 26일까지 국내숙박과 캠핑 상품 판매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같은 달 대비 매출이 늘었다. 쌀쌀해진 날씨에 야외용 난로(202%) 인기가 급증했으며 야외용 보온 및 난방용품 판매는 144% 늘었다. 이 외에 침낭(129%), 캠핑가방(49%), 캠핑매트(43%), 등산의류 및 용품(39%), 취사용품(28%) 등도 많이 팔렸다.
식품업계에서도 육류뿐만 아니라 국물 요리, 한식 등 캠핑에서도 다양한 요리를 즐길 수 있도록 간편식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 캠핑 조리를 위해 차별화된 공정을 거치거나 새로운 식품 기술을 도입하기도 한다.
간편식 기업 프레시지는 용기째 끓일 수 있는 ‘캠핑포차 밀키트’ 신제품 3종을 지난달 출시했다. 제품 용기에 물만 넣고 용기째 불 위에 올려두고 끓이면 꼬치 어묵탕, 매콤한 닭도리탕과 떡, 칼국수 요리가 완성된다.
또 뜨거운 물이 없어도 찬물만 부으면 따뜻한 라밥, 비빔밥이 완성되는 제품도 인기다. 이 제품에는 특수 발열제가 포장돼 있는데 찬물과 만나면 약 90℃에 가까운 열을 내면서 음식을 데우는 원리다. 전투식량으로 알려진 제품이었지만 야외 활동이 증가하면서 등산이나 캠핑, 낚시를 하는 이들에게 사랑을 받고 있다.
캠핑 주류 또한 선택의 폭이 늘어났다. 오프너와 와인잔이 필요했던 병 와인 대신 휴대 및 음용이 편리하도록 알루미늄 캔, 플라스틱 잔 등 소용량 제품으로 판매되는 제품으로 진화했다. WIAG(와인 인 어 글래스) 등 와인 잔술 제품도 유통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간편식이 야외 활동, 캠핑에 적합할 수 있도록 더욱 간편해지고 차별화되고 있다”며 “기존에 없던 식품들이 야외용 제품으로 개발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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