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이아 김동환 대표는 “가이아의 저염식품으로 나트륨 과다섭취로 인한 질병이 예방되고 국민의 삶의 질이 좋아지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 장류뿐만아니라 햄버거, 대체육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푸드분야에서도 맛을 유지하는저염식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농업법인 가이아가 나트륨은 절반이하로 줄이면서 맛은 그대로 살리는 ‘짠맛 대체’신기술인 나트륨저감 신기술로 고추장을 만들어 본격시판에 나선다. 가이아는 지난 2020년 8월 짠맛은 정제염과 같으나 나트륨 함량은 50%미만인 식품을 제조할수 있는 “저염 복합 조미료 제조기술”로 보건 신기술(193호) 인증을 받고 고추장으로 신제품을 내놓기 시작했다.

전 세계적으로 나트륨 하루 섭취량은 WHO의 권장량(2g)보다 더 많다. WHO는 이 때문에 나트륨 과다섭취로 인해 발생하는 심혈관 질환 관련 사망이 대략 165만명에 이른다고 추정하고 있다. 우리나라도 10대 사망 원인에는 뇌혈관 질환, 심장질환 및 고혈압성 질환 등 3개 질환이 포함되어 있다.

보건복지부는“나트륨 과다 섭취로 연간 3조원의 의료비와 10조원 합계13조의 사회적 비용이 발생된다”며 세계보건기구 1일 섭취권장량 2.000mg을 목표로‘삼삼급식소 지정’등 다양한 저염·저당 섭취를 줄이기 위한 사업 발굴과 시행 등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으며 식품제조업계와 유통업계도 저염 식품 개발·판매 등 이에 적극 호응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하루 나트륨 섭취량은 이같은 노력으로 약 6년 만에 평균 3,289㎎(이전 4,831㎎)으로 크게 줄어 뇌혈관 질환 사망자도 20% 감소했다. 하지만 나트륨 과다 섭취를 해결하기 위한 ‘싱겁게 먹기’는 한계를 갖고 있다.‘싱거움’은 얻었지만, 음식 고유의‘맛’은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 한계를 극복한 것이 바로 나트륨은 줄이면서 맛은 유지하는 ‘짠맛 대체재’를 개발한 ‘가이아농업회사법인’의 김동환 대표이다. 김 대표는 “나트륨은 줄이면서 싱겁지않은 짠맛을 유지하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을 하다 어머니에게 고충을 털어놓았더니 어머니께서 우리 안동 김씨 집안에 대대로 내려오는 비법이 있는데 뭘 그리 고민을 하느냐하며 알려주신 레시피가 결정적인 도움이 됐다”고 개발비화를 전했다. 이후 가이아는 보건신기술 인증받은 ‘저염 복합조미료’제조기술을 처음 적용해 만든 ‘맛깔진 저염 고추장 지금’을 식품시장에 선보여 식품업계로부터 큰 관심을 끌고 있다.

첫 반응은 폭발적이다. 지난 9일 공영홈쇼핑에서의 첫 방송에서 준비한 5500세트가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그동안 밀키트와 간편식에 밀려 장류는 아예 방송도 하지 않았는데 근래들어 최고 기록이 나온 것이다. 공영홈쇼핑측은 “그동안 우리 소비자가 맛있는 저나트륨에 대한 요구가 얼마나 컷는지 알 수 있었다”라며 “다음달부터 정규 방송 프로그램으로 판매하기로 했으며 소비자가 맛있는 저염식을 요구한다면 저염식품 편성을 늘리겠다”고 전했다.

업종이 다른 산업군에서도 협업을 원하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편의점체인인 CU는 식약처와 함께 ‘메디프드(Medical Foods)’ 매대를 시범 운영하고 있는데 ‘맛깔진 저염 고추장 지금’을 판매하기로 했다. CU는 향후 가이아와 함께 저염 햄버거, 치킨, 학센 등 저염식판매를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방 가구 전문 업체인 에넥스는 2023년초부터 전국 매장에서 ‘저염 요리교실’을 열어 저염식 보급에 앞정서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한편 가이아는 최근 가장핫한 식품으로 떠오르고 있는 대체육분야에서도 한 업치와 대체육의 나트륨과 잡내를 해결한다는 복안도 가지고 있다. DGB생명보험은 나트륨으로 인한 의료비용이 과다하게 지출되는 것에 착안해 저염식을 실천하는 고객에게 보험료를 깍아주는 ‘금염보험’을 보험 업계에서 최초로 개발중이다.

한편, 가이아는 지난 10월4일 중소기업 기술개발제품 시범구매 사업에도 선정되어 약 5억원 상당의 고추장을 공공기관에 납품할 계획이다. 가이아 김동환 대표는 “가이아의 저염식품으로 나트륨 과다섭취로 인한 질병이 예방되고 국민의 삶의 질이 좋아지도록 노력을 다하겠다"라며 "앞으로 장류뿐만아니라 햄버거, 대체육 등으로 영역을 확대해 글로벌 푸드분야에서도 맛을 유지하는저염식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