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기샌드위치도 생크림 늘려 출시
편의점 간 생크림 디저트 경쟁 치열
편의점 GS25의 자체 베이커리 브랜드 '브레디크'의 생크림빵 리뉴얼 영상 캡처 [GS리테일 제공] |
[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반갈샷(빵을 반으로 갈라 속을 인증하는 사진)은 못 참아.’
편의점에서 히트 아이템으로 떠오른 생크림이 MZ(밀레니얼+Z)세대의 전폭적인 지지 속에 연말까지도 유행이 이어지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딸기샌드위치의 계절이 돌아오면서 생크림 제품의 인기가 지속될 전망이다. CU는 1일부터 한정수량으로 딸기샌드위치 예약판매에 들어가자마자 품절을 기록하고 있다. GS25도 이달 내 딸기샌드위치를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딸기샌드위치는 딸기와 생크림이 어우러진 겨울철 편의점 대표 상품이다. 특히 단면이 바로 보이기 때문에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게시물로도 인기가 높다. 딸기를 수확하는 겨울에만 맛볼 수 있기 때문에 해마다 출시와 동시에 샌드위치 카테고리 1위를 차지하는 인기상품으로 편의점 간 경쟁도 치열하다.
[CU 제공] |
CU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딸기샌드위치를 가장 먼저 선보였으며, 차별화 및 품질 강화의 일환으로 크림 양을 지난해보다 약 20% 늘렸다. 최근 인기를 끄는 생크림 열풍에 맞춘 것.
올해 생크림 제품의 인기에 불을 붙인 것은 무엇보다 지난 2월 출시된 CU의 연세우유 크림빵이다. 지난달 누적 판매량 1500만개를 넘어서며, CU의 디저트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연세우유 크림빵은 전체 중량의 약 80%를 크림으로 채운 차별화 상품으로, SNS에 반갈샷이 유행하면서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다. 옥수수생크림빵까지 출시하면서 라인업을 5종으로 확대했다.
다른 편의점도 비슷한 상황이다. GS25는 자체 브랜드(PB)인 브레디크의 생크림빵 4종의 판매량이 최근 월 150만개를 상회하며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 2년 간 생산에 사용된 생크림양만 약 350톤에 이른다. 생크림이 인기 비결로 떠오르자, 지난달 전체 중량을 30~40% 올려 출시하면서 생크림 사용량도 50%로 늘려 리뉴얼했다.
SNS에 올라온 ‘반갈샷’ 게시물 이미지.[인스타그램 캡처] |
GS25는 브레디크 생크림빵 외에도 9월 출시한 이탈리아 전통 디저트빵 생크림마리토쪼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매일유업과 손잡고 도넛 속에 생크림이 듬뿍 들어간 생크림 도넛 2종도 출시했다.
세븐일레븐도 이달 ‘설목장 우유생크림번’을 출시하며 생크림 경쟁에 뛰어들 예정이다. 이마트24는 대구 지역 유명 빵집 중 하나인 ‘근대골목 단팥빵’과 협업해 냉장 생크림빵을 선보였으며, 지난 7월 ‘우유생크림빵빵도넛’ 등 크림이 들어간 디저트 상품 4종을 선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빵을 중심으로 우유 생크림에 대한 고객 선호와 눈높이가 올라가면서, 아이스크림도 우유 크림 함량이 높은 고가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디저트 군에서 생크림을 활용한 제품이 더욱 다양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oh@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