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발 입국자 코로나19 유전자증폭(PCR) 검사 의무가 사라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 마련된 중국발 입국자 검사 대기 장소에 정리 중인 방역 물품들이 놓여있다.[연합] |
[헤럴드경제=최정호 기자]버스와 지하철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를 해제하는 방안이 검토되는 가운데, 계절성 인플루엔자와 코로나19 환자가 늘고 있다.
다만 정부는 이 같은 코로나19, 독감 환자 증가에도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 해제는 조기에 추진할 전망이다.
11일 방역 당국에 따르면 한 때 9000명 대까지 내려갔던 코로나19 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1만명대로 증가했다. 개학과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등의 영향이지만, 과거와 같은 대규모 확산세로 번질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하지만 코로나19가 주춤한 틈을 계절성 인플루엔자, 독감이 대신하고 있다. 11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전국 197개 표본감시 의료기관에서 확인된 인플루엔자 의사환자는 외래환자 1천 명당 11.9명으로 나타났다. 올 겨울 인플루엔자 유행기준인 1000명당 4.9명의 2.4배 수준이다.
다만 이 같은 상황에도 마스크 의무 해제, 일상생활 복귀는 계속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다음 주 열리는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대중교통 내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하는 방안을 확정한다.
질병청은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조정 1단계를 시행한 이후 1개월 정도 방역 상황을 살펴보고 있다”며 “대중교통 의무 해제를 전문가와 검토했고, 다음주 중대본 논의를 거쳐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현재 실내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한 곳은 감염취약시설 중 입소형 시설, 의료기관·약국, 대중교통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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