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이 22일 팝업 공간 ‘겟 인투 얼라인 팬츠(Get Into Align Pants)’을 오픈한다. [룰루레몬 제공] |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국내 사업에 드라이브를 거는 프리미엄 스포츠웨어 브랜드 룰루레몬이 고객과의 접점을 확대하기 위해 팝업 공간을 문 열었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국내 스포츠웨어 시장 규모가 7조원으로 급성장한 만큼, 특히 레깅스 시장에서 승기를 잡겠다는 행보로 풀이된다.
룰루레몬은 22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종로구 익선동에 위치한 루프 스테이션에서 ‘겟 인투 얼라인 팬츠(Get Into Align Pants)’ 팝업 공간을 연다. 방문객들은 이곳에서 자신의 체형과 사이즈에 맞는 레깅스를 직접 입어보는, 초밀착 경험을 체험할 수 있다. 현장에서 참가 접수 등록 후, 누구든지 팝업 공간에 입장할 수 있다.
얼라인 팬츠는 룰루레몬의 제품 중 가장 인기 있는 상품으로 부드러운 초경량 ‘눌루(Nulu)’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운동선수뿐만 아니라 비 운동선수의 착용 테스트도 거치며 약 3년 반 동안 제품에 대한 연구개발(R&D)이 진행됐다. 얼라인 팬츠는 입었을 때 움직임이 자유로워 특히 요가와 필라테스 운동에 최적화됐다는 게 룰루레몬 측의 설명이다. 땀 배출력과 통기성도 우수하다는 평가다.
[룰루레몬 제공] |
우선 팝업 매장 입구에 들어서면 S·M·L 사이즈와 아시아핏, 슈퍼하이라이즈 등 체형에 맞는 얼라인 팬츠를 고를 수 있게 돼 있다. 아시아핏은 글로벌핏과 비교해 허리둘레가 더 좁고 밑위 길이가 더 길며 인심의 길이가 짧은 점이 특징이다.
레깅스로 옷을 갈아입고 나오면 미디어 아트와 트램펄린으로 꾸며진 공간이 방문객을 맞이한다. 이곳에서 방문객들은 뛰어보며 제품의 탄력성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룰루레몬 얼라인 팬츠 [룰루레몬 제공] |
룰루레몬 관계자는 “팝업을 방문하는 모든 분이 제품을 착용하는 것에만 그치지 않고, 체험 공간을 통해 다양한 감각으로 얼라인 팬츠만의 자유로운 움직임을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이를 통해 자신만의 웰빙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캐나다 에슬레저 브랜드로 시작한 룰루레몬은 2016년 5월 아시아에서는 최초로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룰루레몬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하며 국내에 처음 발을 딛었다. 이후 18개까지 매장을 확장하며 한국 시장에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지난해에는 서울 이태원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었다. 이어 신세계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에 입점하며 빠르게 매장을 확대하고 있다. 캘빈 맥도널드 룰루레몬 CEO은 올해 한국과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를 중심으로 북미 외 지역 매출을 향후 5년간 4배가량 늘리겠다고 발표했다. 룰루레몬은 올해에도 추가로 국내 오프라인 매장을 열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룰루레몬의 2022년 연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81억달러(10조7608억원)로 집계됐다. 매출 신장률은 북미에서 29%, 글로벌 시장 35%로 특히 글로벌 시장을 중심으로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치열한 국내 레깅스 시장에서 룰루레몬이 굳건한 승기를 잡을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국내에서는 안다르, 젝시믹스 등 국내 토종 브랜드들이 레깅스 강자로 굳히기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이들은 국내 시장 초기부터 한국인 체형에 맞춘 레깅스를 제작해 빠르게 안착했다. 여기에 나이키 역시 신소재를 내세운 ‘젠비 레깅스’ 등 신제품을 출시하며 국내 레깅스 시장에 가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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