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안산병원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인도네시아 파푸아 울릴린 지역에서 의료 사회공헌활동을 펼쳤다 |
[헤럴드경제=김태열 건강의학 선임기자] 고려대안산병원(원장 권순영)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이 포스코인터내셔널과 함께 지난 6월 24일부터 7월 2일까지 9일간 인도네시아 파푸아(Papua)주 울릴린 지역에서 의료 사회공헌활동을 펼치고 돌아왔다.
일회성이 아닌, 지속 가능한 의료봉사를 표방하는 고려대안산병원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단장 조원민)의 인도네시아 방문이 2017년부터 현재까지 벌써 일곱 번째를 맞았다. 7년 동안 의료봉사단의 혜택을 받은 현지 주민들의 수만 8,000여 명에 달한다.
이번 의료봉사는 심장혈관흉부외과 조원민, 성형외과 김덕우, 감염내과 박대원 교수를 중심으로 한 고려대학교 안산병원과 건강한여성재단, 줌구강악안면외과 의료진 등 총 25명이 참여했고,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인도네시아 PT.BIA 법인 임직원들과 자원봉사자들도 함께 했다.
(오른쪽) 조원민 고려대안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가 환자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
현지 주민들의 주된 질환은 노동과 관련한 근골격계 질환과 2017년 의료봉사단 방문 초기에는 많지 않았지만, 계속 증가하고 있는 고혈압, 당뇨 등의 대사성 질환과 함께 임신과 관련된 산과 질환이 많고, 날씨 및 노동 환경과 관련된 피부 질환도 다수 관찰되고 있다. 이에 의료봉사단은 외과, 내과, 산부인과, 치과 등의 진료 과목들을 개설하였으며 올해에는 현지 주민들 1,000여 명이 다녀갔다.
의료봉사단은 진료 이외에 현지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및 연수에도 힘을 쏟고 있으며 주민들을 위한 보건교육도 매년 실시하고 있다. 이는 의료봉사단이 없는 동안에도 질병을 예방하고 현지 주민들이 스스로 건강을 관리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기 위함으로, 금번에는 손 위생 및 구강 위생 교육과 성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왼쪽) 김덕우 고려대안산병원 성형외과 교수가 환자와 상담하고 있다 |
특히, 이번 방문에는 고려대학교 의과대학 및 약학대학의 학생들도 참여하였는데, 이는 향후 지속 가능한 사회공헌활동의 초석이 될 예비 의료인들에게 나눔과 봉사의 실천 기회를 제공하였다는 점에서 그 의미를 더했다.
조원민(고려대안산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교수) 단장은“8,700여 명의 주민들이 모여 있는 파푸아 울릴린 지역은 의료 지원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으로 좀 더 지속 가능하고 실질적인 의료 지원을 위한 봉사단의 구성 및 활동 변화를 모색 중이다”며 “특히 울릴린 지역이 일정 수준 이상의 보건의료체계를 갖출 수 있도록 전문적인 교육과 연수를 통한 현지 의료진들의 역량 강화에 좀 더 집중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왼쪽) 박대원 고려대안산병원 감염내과 교수가 환자를 진찰하고 있다 |
권순영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장은 “매년 인도네시아에서 자발적으로 의료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는 로제타 홀 의료봉사단은 고려대안산병원의 자랑이다”며 “봉사단의 의료 지식과 전문성이 의료사각지대에서 더욱더 밝은 빛을 낼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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