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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기 소비도 강남스타일” 역삼동 하나가 강북구 전체보다 더 펑펑 썼다 [지구, 뭐래?]
드론 촬영한 강남역 사거리 야경 [강남구청 제공]

[헤럴드경제=주소현 기자] 서울 내에서 가장 전기를 많이 쓰고 있는 지역은 어디일까. 바로 강남구다. 역삼동 하나만 해도 강북구 전체보다 더 많은 전기를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구가 쓰는 전기는 4인 가족 100만 가구 이상이 쓸 수 있는 양에 맞먹는다. 강남구가 전기를 이처럼 펑펑 쓰는 주된 이유로는 바로 빌딩이 꼽힌다. 역으로, 불필요한 전기 낭비를 막으려면 일반 가정보다 기업의 동참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의미다.

서울시 에너지정보 누리집으로 본 서울시 자치구 및 법정동별 전기 사용량에 따르면 강남구는 지난 4월 전기를 30만2333메가와트시(㎿h)를 사용해 서울 25개 자치구 중 1위로 나타났다.

한국전력공사가 추정한 4인 가구의 월 평균 전기 사용량(5월 기준)은 283킬로와트시(㎾h·1㎿h는 1000㎾h)로, 강남구에서 한달 동안 사용한 전기로 4인 기준 106만8314가구가 생활할 수 있는 셈이다.

2위는 송파구(20만7710㎿h), 3위는 서초구(20만4361㎿h)로 나타났다. 강남 3구가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2014년 강북구 사이버 사진 공모전에서 입상한 '강북의 중심, 수유사거리' [강북구 제공]

전기를 가장 적게 사용한 구는 도봉구로, 한 달에 6만2080㎿h(4월 기준)을 사용했다. 강북구(6만2397㎿h), 중랑구(7만6848㎿h)가 뒤이어 전기를 적게 사용한 편으로 나타났다.

계절적인 요인과 상관 없이 전기 사용량 순위는 비슷했다. 지난 1~3월에도 서울시 자치구중 전기 사용량 1위는 강남구, 2위는 서초구, 3위는 송파구로 나타났다. 도봉·강북·중랑구도 전기 사용량 각각 25~23위를 유지했다.

전기 사용량이 크게 작게는 3배에서 크게는 5배까지 차이가 나다 보니 전기 사용량이 많은 1개 동에서 사용한 전기가 1개 구보다 많은 상황도 벌어졌다.

법정 동 중 전기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곳은 서초구 서초동(4월 기준)으로 월 7만4710㎿h의 전기를 사용했다. 강남구 역삼동도 한달에 전기를 6만6344㎿h 사용했다. 도봉·강북구보다 서초·역삼동에서 한달에 사용하는 전기가 더 많았다.

강남구가 월 전기 사용량(4월 기준)이 가장 많은 서울시 자치구로 나타났다. 2위는 송파구, 3위는 서초구다. [서울시 에너지정보 누리집]

이처럼 자치구에 따라 전기 사용량이 많이 차이 나는 이유는 인구보단 건물이 중요하다. 전기 사용량이 많은 유형의 건물이 많이 위치할수록 자치구 전체의 사용량이 올라간다는 의미다.

이에 대해 서울시 기후환경본부 녹색에너지과 관계자는 “한국부동산원에서 건물 유형에 기반한 에너지 데이터를 제공 받고 있다”며 “건물 유형이나 갯수에 따라 구별로 전기 사용량이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건물 유형별 전기 사용량은 ▷공동주택 ▷업무시설 ▷제1·2종근린생활시설 ▷단독주택 ▷교육연구시설 순으로 많았다.

도봉구가 월 전기 사용량(4월 기준)이 가장 적은 서울시 자치구로 나타났다. 강북구, 중랑구 등이 뒤를 이었다. [서울시 에너지정보 누리집]

전기 사용량이 가장 많은 공동주택 중에서도 아파트별 전기 사용량 순위도 공개돼 있다. 전기 사용량이 가장 적은 아파트(4월 기준)는 구로구 개봉동의 고운 아파트로 단위 면적(㎡)당 0.013㎾를 이용했다. 전기를 적게 사용한 아파트 2위는 성동구 금호동3가 두산아파트, 3위는 노원구 상계동 우림루미아파트가 차지했다.

한편 서울시 에너지정보 누리집에서는 전기뿐 아니라 가스·열 사용량과 온실가스 배출량도 확인할 수 있다. 그동안 에너지정보 플랫폼, 햇빛지도 누리집, 온실가스 모니터링 시스템, 마곡 에너지 통합 플랫폼 등에서 제공하던 정보가 통합됐다.

전기, 가스, 지역난방 사용량을 입력하면 탄소배출량으로 계산해주는 ‘우리집 탄소배출량’ 기능도 있다. 플러그 뽑기, 조명 끄기 등을 실천하면 줄일 수 있는 에너지양을 안내해주는 ‘에너지 절약방법’을 이용해 맞춤형 에너지절약 방법을 찾을 수 있다.

address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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