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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게 바로 ‘모태 금수저’ 패션” ‘올드머니룩’ 뜬다는데… [언박싱]
한여름에도 스카프·새틴 스커트 검색량↑
고(故)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선보였던 영국 왕실의 ‘올드머니룩(Old Money Look)’ [로이터]

[헤럴드경제=신주희 기자] 맥시멀리즘, 로고 플레이 등 화려했던 패션 트렌드가 다시 클래식을 향하고 있다. 최근 패션 트렌드로 ‘올드머니룩(Old Money Look)’이 급부상하면서다. 올드머니룩은 집안 대대로 부유한 삶을 사는 상류층의 패션을 의미한다.

5일 패션플랫폼 에이블리에 따르면 올드머니 관련 키워드가 전무했던 지난해와 달리, 지난달 에이블리 실시간 검색어 순위 상위권에 ‘올드머니’, ‘올드머니룩’ 키워드가 새롭게 등장했다.

올드머니룩은 신흥 부자들의 패션을 뜻하는 ‘뉴머니룩’과 반대되는 말로 심플한 디자인, 뉴트럴한 색감을 활용한 게 특징이다. 화려한 로고는 덜어내고 실크,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를 사용해 포인트를 준다. 또 상류층의 스포츠인 승마, 테니스, 요트, 골프 등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도 특징이다. 상류층 계층에 대한 선망이 패션으로 드러난 셈이다.

7월 검색 데이터 분석 결과, 고급스러운 새틴 소재의 ‘새틴스커트’ 검색량은 전년 동기 대비 125% 증가했다. 한여름에도 불구하고 올드머니룩을 대표하는 ‘스카프’ 검색량도 45% 늘었다. 입점사들 역시 블라우스, 원피스 등 단정한 느낌의 고급 의류 상품명에 ‘올드머니’ 관련 키워드를 삽입하는 등의 모습도 관찰됐다.

폴로 랄프 로렌 등 '해외 프리미엄' 카테고리는 올드머니룩을 대표하는 카테고리로 꼽힌다. 에이블리 내 ‘해외 프리미엄 패션' 카테고리 거래액의 경우, 통상 패션업계 비수기로 불리는 7월에도 올해 1월 대비 75% 증가하는 성과를 기록했다.

‘올드머니’ 패션 트렌드로 셔츠, 니트 등 소재 패션 아이템이 급부상하고 있다. 제너럴아이디어의 클래식 셔츠 [지그재그 제공]

지그재그에서도 6월부터 ‘올드머니’에 대한 검색량이 상승하기 시작, 지난달 16~31일 키워드 검색량은 전월 동기 대비 6배가량 폭증했다. 또 올드머니가 포함된 상품의 판매액은 지난 한 달 60%까지 치솟았다. 주요 상품으로는 트위드 재킷, 반팔 니트, 화이트 팬츠 등으로 나타났다.

패션 업계도 올드머니룩을 공략해 상품을 구성하고 있다.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7월 버버리 브랜드 주문 수량은 전월 대비 60%이상 신장했다. 셔츠, 반팔, 스카프등이 인기를 끌었다.

롯데홈쇼핑은 박춘무 디자이너와 협업한 단독 브랜드 박춘무블랙으로 올드머니룩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7월에만 브랜드 주문 수량은 전월 대비 90% 증가했다.

CJ온스타일도 올드머니룩이 유행함에 따라 패션 PB(자체 브랜드) 상품 매출이 더욱 신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CJ온스타일이 최근 7월 한 달간 패션 PB 매출을 분석한 결과 올드머니룩이 유행하기 전인 전년 동기 대비 약 20% 신장한 주문금액을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올드머니룩이 급상승 검색어 순위에 포착되기 시작했다”며 “여름임에도 실크, 새틴, 캐시미어 등 고급 소재로 된 상품 판매량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joo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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