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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 시장 회복기대감에 입주율·입주전망지수 동반 상승
수도권 입주전망지수 2년2개월 만에 최고치
남산에서 서울 아파트 모습을 내려본 모습으로 기사 내용과는 무관. [연합]

[헤럴드경제=이준태·서영상 기자]수도권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세가 비수도권까지 확대되자 전국 아파트 시장에 대한 수요자의 회복 기대감이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지난달 전국 아파트 입주율이 71.5%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지난 7월(68.7%) 대비 2.8%포인트(p) 상승했다.

지역별로 수도권은 81.1%로 지난 7월 대비 0.9%p 하락했다. 수도권 중 서울은 지난 7월 대비 4.2%p 떨어진 85.3%를 기록했다. 지난해 대비 분양물량이 증가하고 청약경쟁률이 높게 나타났지만, 매매거래량 감소와 매물 누적으로 입주율이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인천·경기권은 지난 3월부터 꾸준히 상승해 올해 최고치인 79.1%로 나타났다. 주산연은 아파트 거래량과 매매 가격 상승 지역이 확대되자 입주율이 상승한 것으로 분석했다.

비수도권은 지난 7월부터 상승세를 이어가며 69.5%로 올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5대 광역시는 68.3%로 0.7%p 올랐고, 기타 지역은 70.3%로 5.7%p 상승했다. 강원권 1.3%p 하락을 제외한 지방 모든 권역에서 상승세를 나타냈다.

다만, 비수도권 입주율은 지난해 상반기 이전(2020~2022 상반기 평균 83.3%)보다 낮은 60~70% 수준이다. 주산연은 가계부채 취약성과 부동산 PF 위기설 등이 완전히 해소되기 전까지 지속적인 시장 모니터링이 요구된다고 지적했다.

미입주 원인 중 기존 주택매각지연(42.3%→45.1%), 세입자 미확보(21.2%→25.5%), 분양권 매도 지연(3.8%→13.7%) 요소들이 상승했다. 반면, 잔금대출을 받지 못한 미입주자는 10명 중 1명도 못 미치는 것(9.8%)으로 나타났다. 전달 대비 15.2%p 큰 폭으로 줄었다.

특히, 분양권 매도지연은 지난 7월 대비 9.9%p 대폭 올랐다. 이는 분양가가 상승세를 보이자 주택 수요자가 청약시장에 몰렸고 이에 따라 기존 주택 매매거래량이 감소했기 때문이다.

시장 기대감이 좋아짐에 따라, 이달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전국적으로 11.0p 상승한 95.6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12.6p 상승한 107.1로 나타났다. 비수도권 중 광역시는 12.4p 오른 97.4, 도 지역은 9.4p 상승해 90.0이다.

9월 지역별 아파트입주전망지수. [주택산업연구원 제공]

수도권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 2021년 7월(119.8)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택사업자는 실 입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달 수도권 아파트 입주 물량이 지난 2021년 9월 이후 가장 최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 때문이다.

비수도권에선 제주를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지난달 대비 개선됐다. 제주는 2.8%p 하락한 72.2다. 제주는 전국적인 미분양 물량 감소 추세에도 오히려 미분양 물량이 증가했고 신규 물량이 추가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지난해 4월(91.7) 이후 60~80선 박스권 내에서 횡보를 보였다. 그러다 이달 11.0p 오르며 90선을 돌파했다. 이는 주택담보대출 소득 기준과 대출 한도 완화, 특례보금자리론 등 자금조달이 용이해진 측면과 아파트 미분양 물량 감소와 청약시장 활성화, 이달 중 금융·인허가 관련 추가 부동산대책 등이 예견되면서 시장기대감이 좋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주산연은 유가상승을 바탕으로 한 물가상승과 금리 상승 가능성 등 여전히 불안요소가 남아있어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주산연이 지난달 21일부터 지난달 31일 사이 한국주택협회와 대한주택건설협회 회원사를 대상으로 실시했다.

Lets_win@heraldcorp.com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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