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시의 아파트 밀집지역의 모습.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전국 아파트값이 9주 연속 상승한 가운데 상승폭도 커졌다. 특히 서울에서 시작한 오름세가 경기도, 지방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전국 아파트값은 0.09% 올라 9주 연속 올랐다. 지난주(0.07%)보다 상승폭도 확대됐다.

특히 경기도 아파트 가격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지난주 0.13%에서 금주에는 0.18%로 오름폭이 커지며 2021년 11월 넷째 주(0.21%) 이후 약 1년 10개월 만에 최대 상승을 기록했다.

지난주 0.06% 올랐던 오산시는 이번 주 0.48%로 상승 폭이 뛰었다. 화성시도 지난주(0.38%)보다 높은 0.53%가 뛰며 이른바 ‘반도체 벨트’ 지역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과 인접한 성남(0.40%), 과천(0.37%) 등지도 상승 폭이 컸다.

최근 2주 연속 상승 폭이 둔화했던 서울 아파트값은 이번 주 0.13% 올라 지난주(0.11%)보다 오름폭이 소폭 커졌다. 한국부동산원은 매물이 늘고 있지만 주요 인기 대단지와 재건축 등 정비사업 추진 단지를 중심으로 호가와 실거래가가 상승세를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강남권에선 강남구(0.20%)와 서초구(0.13%), 강동구(0.21%) 아파트값이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확대됐고, 송파구는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24% 올랐다. 비강남권에서는 마포구·성동구(0.19%)와 양천구(0.18%) 등지가 많이 뛰었다. 지방 아파트값도 지난주 0.02%에서 이번 주 0.04%로 오름폭이 확대됐다. 이는 작년 1월 둘째 주 0.04% 오른 이후 1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이다.

한편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1% 올라 지난주(0.09%)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 전세도 매매와 마찬가지로 경기도가 지난주(0.20%)보다 높은 0.25% 상승해 수도권 내에서 강세가 두드러졌다. 서울은 지난주와 마찬가지로 0.17% 오른 가운데 성동구(0.38%), 송파구(0.25%), 강동구(0.23%) 등의 전셋값이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