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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000만원 통영 무인도에 71명 우르르…5배 비싸게 팔렸다 [부동산360]
3570㎡ 통영시 용남면 회동도…육지에서 불과 200미터 떨어져
통영시, “허가 받으면 농막·정박시설도 설치 가능한 지역”
경남 통영시 용남면 원평리에 있는 회동도. [감정평가서 캡쳐]

[헤럴드경제=서영상 기자]경상남도 통영시에 있는 무인도가 공매에 나와 감정가의 4배가 넘는 금액에 낙찰됐다. 입찰에 참여한 사람만 71명에 달한다.

15일 경·공매 데이터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경남 통영시 용남면 원평리에 있는 회동도가 14일 개찰에서 1억5050만원에 매각됐다. 감정가 3248만7000원의 4.6배에 이르는 가격이다.

섬은 보전관리지역에 가축사육제한구역이다. 보전관리지역은 보전 가치가 높아 일정 행위를 제한하는 조치 또는 필요한 경우 일시적인 출입제한 조치를 할 수 있다.

다만 이용가능무인도서로서 무인도의 형상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안에서 사람의 출입 및 활동이 허용되는 섬이다. 무인도서의 보전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르면 무인도는 절대보전무인도서, 준보전무인도서, 이용가능무인도서, 개발가능무인도서로 나뉜다.

이 섬의 토지면적은 3570㎡로 1079평에 이른다. 육지에서 불과 200여미터 떨어져 있다. 섬의 대부분이 나무가 우거져 있고, 배를 정박할 수 있는 시설은 없다. 통영시청에 따르면 “낙찰자는 시의 허가만 받으면 농막과 배를 정박하는 시설을 설치할 수도 있는 지역”이라고 했다.

이 섬이 화제가 된 것은 이달 초 부동산 관련 카페에 경매 소식이 알려지면서다. 유튜브에도 ‘개발가능 무인도 평당 3만원’, ‘육지에서 200미터 떨어진 나만의 아지트’의 제목으로 영상이 올라왔다.

개인섬을 가질 수 있다는 소식에 입찰에는 71명이 참여했다. 다만 대부분의 입찰자는 실제 낙찰가격 보다 크게 적은 금액을 써냈다. 2위가 1억2700만원, 3위가 1억 880만원을 써내고 나머지 68명은 전부 1억원 아래로 가격을 제안했다.

강은현 법무법인 명도 경매연구소장은 “좀처럼 매물로 나오지 않는 무인도가 공매에 나오면서 입찰자들이 몰린 것 같다”면서 “나만의 섬을 소유하고 싶은 낚시 매니아들이 특히 관심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도 전남 진도군에 있는 무인도 ‘상두륵도’가 감정가(779만9300원) 보다 30배가 넘는 2억3459만4100원에 낙찰됐다.

san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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