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워팰리스, 아크로서울포레스트 100억 턱밑 거래
서울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 모습과 배우 전지현·이제훈. [아크로서울포레스트 공식 홈페이지·소속사 인스타그램 캡처] |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 회복과 정체가 반복되는 올해 부동산 시장에서 100억원이 넘는 주택은 총 5채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3채 거래됐는데, 이보다 2건이 많다. 모두 서울 지역 아파트이며 특히 절반이 넘는 3건이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고급 주택으로 확인됐다.
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전용 240㎡은 지난 8월 27일 103억원에 거래됐다. 매도자는 2016년 10월 62억원에 해당 주택을 매수했는데, 6년 10개월 뒤 41억이 뛴 가격에 매도를 진행했다.
한남더힐은 올해 2건이나 100억원 이상 매매가 이뤄졌다. 지난 3월 전용 240㎡이 110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5월 경신한 최고가와 같은 가격이다.
한남더힐은 옛 단국대학교 부지에 2011년 준공됐다. 지하 2층~지상 최고 12층, 32개동, 600가구 최고급 아파트 단지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김기남 삼성전자 SAIT(옛 종합기술원) 회장 등 재계 인사들뿐 아니라,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멤버와 배우 소지섭, 안성기 등 연예인도 거주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된 곳은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장학파르크한남’이다. 장학파르크한남 전용면적 268㎡은 지난달 17일 180억원에 손바뀜됐다. 역대 아파트 거래 중 최고가 거래이자, 지난해 4월 기록한 직전 최고가(135억원, 직거래)보다 45억원 뛴 금액이다.
서울 용산구 파르크한남과 방시혁 하이브 의장.[파르크한남 홈페이지·하이브] |
용산구를 제외하고 올해 '100억 클럽'에 입성한 단지는 강남권에서 나왔다. 지난달 말 입주를 시작한 서울시 서초구 반포동 래미안원베일리 전용 200㎡ 펜트하우스 입주권은 올 1월 100억원에 거래됐다. 가수 지드래곤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포레 전용 241㎡도 100억원 거래에 합류했다. 이 단지 이전 거래액은 84억5000만원이었으나 지난달 22일 직전 거래가보다 15억5000만원 높은 100억원에 팔렸다.
100억원에 1억원 못 미친 '99억원' 거래도 올해 2건이나 나왔다.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 301㎡은 지난 7월 31일 99억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종전 신고가 87억원(2022년 5월)과 비교하면 1년2개월 만에 12억원이나 뛴 금액이다.
지난해 배우 전지현이 전용 264㎡ 펜트하우스를 130억원 전액 현금으로 매입한 사실이 알려지며 화제가 된 성동구 ‘아크로서울포레스트’도 전용 198㎡가 지난 8월 18일 99억원에 거래됐다. 이 평형은 지난 7월 95억원에 거래됐는데 한 달 만에 4억원이 뛴 금액에 손바뀜돼 화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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