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덕원자이SK뷰 등 단지 분양권도 상승 거래
인덕원 지역 내 거리 모습. [헤럴드경제 DB] |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2년여 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정차역 신설 등 호재로 주목받았지만 부동산 조정기에 집값이 떨어진 인덕원에서 상승 거래가 이어지고 있다. 고점과 비교해 집값이 수억원씩 하락한 단지 내에선 회복 거래 및 호가 오름세가 나타나고, 인덕원역 인근 주요 단지에선 신고가도 나왔다.
14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인덕원 내 주요 대단지인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푸르지오엘센트로’ 전용 99㎡는 지난달 1일 최고가인 15억2500만원(21층)에 거래됐다. 이는 직전 거래 가격 대비 2억2500만원 오른 수준이다. 의왕시 내손동 ‘e편한세상인덕원더퍼스트’ 전용 110㎡도 지난 8월 11일 신고가인 10억7000만원(28층)에 손바뀜 됐다. 직전 최고가는 올해 4월 거래 가격인 10억5300만원(24층)이다.
분양권 상승 거래도 나타났다. 내손동 ‘인덕원자이SK뷰’ 전용 59㎡ 분양권은 이달 11일 최고가인 7억8897만원(4층)에 거래됐다. 같은 평형 분양권은 올해 2월에는 6억3550만원(25층)에 거래된 바 있다. 내손동 ‘인덕원퍼스비엘’ 전용 84㎡는 지난 7월 9억9625만원(5층)에 거래됐는데, 8월엔 10억9550만원(22층)에 팔렸다.
주요 단지의 호가도 오름세다. 안양시 동안구 평촌동 ‘인덕원대우푸른마을’ 전용 84㎡는 지난달 9억원(20층)에 거래되며 지난해 5월 이후 처음으로 9억원대를 회복했는데, 현재 같은 평형 호가는 9억5000만원까지 상승했다. 동안구 관양동 ‘인덕원마을삼성’ 전용 84㎡는 지난달 9억5000만원(18층)에 거래됐는데, 현재 호가는 최고 14억원까지 치솟았다. 이는 지난 2021년 7월 기록한 인덕원마을삼성 전용 84㎡ 최고가 13억3000만원보다도 높은 수준이다.
인덕원 집값은 지난 2021년 교통 호재로 단기간 급등했지만, 지난해 대출 규제 강화와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매수세가 얼어붙자 상승분을 빠르게 반납했다. 실제 안양시 푸른마을 인덕원 대우 전용 84㎡는 12억4000만원에세 4억 2000만원에 직거래되는 등 급락세를 보인 바 있다.
이 가운데 최근 부동산 시장이 바닥을 지났다는 분석이 나오고, 정부가 GTX-C 노선의 연내 착공을 예고하며 아파트 가격이 회복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집값을 회복하고 있지만 전고점과 비교하면 여전히 3억~4억원가량 차이 나는 거래 사례도 적지 않다. ‘인덕원숲속마을3단지’ 전용 84㎡는 지난달에 직전 거래 가격(7억9400만원·1층) 대비 약 1억원 오른 8억9000만원(3층)에 팔렸다. 다만 이는 2021년 8월 기록한 최고 가격 13억원(12층) 대비 3억원 이상 낮은 가격이다. 의왕시 포일동 ‘인덕원동아에코빌’ 전용 84㎡는 지난 7월 직전 거래 가격(6억900만원·21층)보다 약 9000만원 오른 6억9500만원(15층) 거래됐다. 같은 평형 최고가는 2021년 8월 기록한 9억원(6층)이었다.
한편 인덕원역 인근 안양시와 의왕시 아파트 가격은 최근 회복세로 전환됐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 8월 경기 의왕시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전월 대비 0.01% 상승 전환했다. 안양시 동안구 아파트매매가격지수는 지난 7월에 전월 대비 0.11% 상승 전환, 8월엔 0.31% 오르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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