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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못난이 평면에 누가 살겠습니까” 노량진 최대어가 평형 비율 바꾸는 이유 [부동산360]
“평형 조정 시 전 조합원 30평형대 배정”
시공사 선정 이후 경미한 변경 추진할 듯

[헤럴드경제=고은결 기자] 노량진 뉴타운의 핵심 사업장인 노량진 1구역이 소위 ‘못난이 타입’ 배정에 대한 조합원 우려를 없애고자 향후 사업에서 경미한 변경을 추진할 전망이다. 조합원들 사이에서 평형 배정에 대한 불만이 내홍으로 이어지면 사업 속도에 영향이 갈 수도 있어서다.

19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 1구역 재개발 조합은 조합원들 사이에서 1층 등 저층 및 소형 평형 배정 우려가 이어지자, 경미한 설계 변경 논의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서울시 고시 ‘노량진재정비촉진지구 변경 지정, 재정비촉진계획 변경 결정’에 따른 주택 규모 및 규모별 건설비율을 변경하기 위해서다.

고시에 따르면 총 2992가구 중 임대가구는 531가구, 분양가구는 2461가구다. 분양가구 중 전용 60㎡는 1322가구, 전용 60~85㎡는 1041가구, 전용 85㎡ 초과는 98가구다. 서울특별시 도시재정비 촉진을 위한 조례 제5조에 따르면 인구·주택 수용계획의 10% 이내에서 ‘경미한 변경’으로 가구 수를 변경할 수 있다.

조합이 설계사무소와 협의한 결과, ▷전용 60㎡ 이하의 소형 평형에서는 전용 39~49㎡를 130가구 줄여 35평 가구를 추가 확보하고 ▷전용 60~84㎡ 사이에서는 전용 72㎡를 243가구 줄이고 84, 99㎡를 200여가구 추가 확보하는 조정이 경미한 범위 내에서 가능한 것으로 추정했다. 이렇게 되면 현재 조합원은 1018명인데, 최고 층수 및 동수 등을 계산하면 모두 전용 30평형대, 최소 5층 이상을 배정받을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이는 소위 ‘비대위’발 조합 내홍을 막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1구역 내에서는 조합원들이 ‘닭장 아파트’ 혹은 ‘1층 아파트’를 받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조합원들로부터 현 조합 임원 해임발의서를 받는 움직임도 있었기 때문이다. 조합 관계자는 “경미한 변경을 통하면 조합원 모두 30평대 이상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고 강조하며 “지금은 시공사 선정 절차이므로 향후 분양 신청 등 단계에서 평형 비율을 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노량진 1구역은 동작구 노량진동 278-2번지 일대에 위치했으며 대지 면적 13만2187㎡로 ‘노량진 뉴타운’ 내 최대어다. 특히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 역세권이며 평지에 가깝지만, 노량진 뉴타운에서 사업 속도는 가장 느린 편이다. 정비사업을 통해 최고 33층, 28개동, 2992가구 규모로 탈바꿈 예정이다. 지난 3월 사업시행인가를 받은 뒤 현재 시공자 선정 단계로 내달 20일 입찰제안서를 마감하며, 내년 1월 6일 시공사 선정 총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keg@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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